생태 부엌 -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김미수 지음 / 콤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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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삶은 어떤 것일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했던 순간이 있었다.

시골에 잠깐 내려가 2년정도를 살게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가축을 키우며 살아있는 생명체에 교감을 하고 잡아먹기 위해 키우는 것이 아닌 동물을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는 변화, 내가 농사지은 곡식과 과일을 먹을때면 이렇게 소소한 것도 참 행복하구나.
자급자족으로 대부분의 것이 해결됨을 느끼고, 또한 경제적인 것이 잘 해결된다면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생태부엌은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책이다.
많이 가지지 않고도,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아주 자연스러운 부부의 삶을 보여준다.
저자와 남편은 외국의 워크캠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국제커플이다.
남편은 자연농법으로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냉장고의 필요성조차 필요없음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나무오븐조차도 없이 잘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소박함은 궁핍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며 환경 친화적인 삶이라는 것을 간접경험으로 어느새 깨닫게 된다.
텃밭농사를 지으며, 유기농작물을 섭취하고, 생활에서 기본적인 쓰레기조차 나오지 않게 생활화하는 그들의  일상모습속에서 인간의 모습은 원래 저래야 하는 것 아닌가란 의문이 들었다.
책을 보며 가장 시도해보고 따라해보고 싶은 레시피는 보기만 해도 꽃의 아름다운 색체때문에 눈이 화사해지고 맛이 무척 궁금한 야생허브 샐러드였다.
봄부터 심지어 겨울까지 자연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데 봄에는 아기별꽃, 돌나물, 민들래, 겨자, 서양냉이, 늦가을에는 야생초와 돼지감자, 야콘같은 뿌리채소, 겨울에는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 알로에를 곁들인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생태부엌을 이 책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보는 누구라도 어서 따라해보픈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있다.
메뉴만 보아도 건강해지고, 자연의 영양을 그대로 흡수할 듯한 레시피가 풍성하다.
피자, 통곡물빵, 두부채소스테이크, 채소꼬치구이, 각종 수프와 죽 등의 레시피는 실생활에서 무척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공장식 가축고기의 생산과 항생제, 성장촉진제, 이산화탄소를 마구 배출하고 이를 먹은 인간은 병드는 악순환의 관계, 또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구제역, 조류독감은 인간이 모두 자초한 병폐이며 폐악이다.
인간, 무엇이 우리를 오만하게 자연을 망가뜨리고, 훼손하며 파괴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가의 물음을 던지는 귀한 책이다.
생태부엌이란 책의 메세지는 거대한 자연앞에 인간이 겸손해지는 지혜이며 반성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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