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생각하기 - 행동학에서 본 고양이 양육 대백과
팸 존슨 베넷 지음, 최세민 옮김, 신남식 감수 / 페티앙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고양이 한마리를 13년 이상 키웠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이제스트식의 여러 고양이 관련 책도 읽고, 레시피 책도 사서 요리도 해주며 
나름 열심히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오해하고 잘못키웠던 부분이 많았구나.
내가 고양이에 대해 정말 많이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시 두살짜리 청소년 묘를 키우면서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배우리라 하며 열독을 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놀이부분이다.
레이저포인트를 자주 사용하면 고양이가 강박적 행동을 하게 될 위험이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전등이나 회중전등 같이 다른 형태의 빛에도 예민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보통 고양이와 오뎅꼬치를 이용해 놀아주는 편인데 빠르게 흔들어대며 고양이를 정신없게 놀려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오히려 좌절감을 주므로 잘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고양이와 놀아주려면 특유의 습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마치 실제 쥐와 추격전을 벌이듯 놀이기구를 든 주인은 빠르게 가다가도 정지하고, 숨기도 하고, 때로는 잡혀주어 냄새맡고 뜯어보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전을 해보았다. 오뎅꼬치로 빠르게 움직여주다가 숨겨도보고, 정지를 하는 순간 고양이는 더 애타했고, 재미를 느끼는 듯 했다. 오뎅꼬치가 파손된다며 잘 잡지 않게 했던 부분도 손으로 뜯고 냄새맡고 혀로 느껴보는 시간도 주면서 다시 놀아주니 더 흥미를 느끼는 듯했다.

발톱갈기 스크래쳐부분도 흥미롭다.
발톱을 가는 이유는 겉껍질 발톱을 벗겨내는 역할도 하지만 보호자가 집에 들어왔을때 긁어대는 것은 기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야단 맞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했을때도 발톱을 갈기도 하며 자고난후 근육풀기, 먹이를 먹은후에도 발톱을 가는 등 그 종류만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책이 554페이지나 될 정도로 두껍고, 내용이 무척 알차서 집사로서 대만족이다.
고양이의 단순한 건강관리 뿐 아니라 작은 행동, 심리상태, 사고하는 방법도 더불어 알게 되어 무척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 하나면 집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잘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