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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아닌 선택
디오도어 루빈 지음, 안정효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고 내쳐질때나 하는일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때 절망하곤 한다.
때론 무기력함과 피해의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절망에 빠졌을때 그 절망에 묻히지 않고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용기이고, 대단한 정신력이다.
이 책은 절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기자신에 대한 비판과 증오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이 자신을 증오하게 만드는 것일까? 책에서는 어린 시절 이후에는 자기를 증오하는 작용이 자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육체의 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역시 만성적인 것이 있다. 만성적인 자기증오와 열등감은 집요하고 넓게 자신의 정신을 좀 먹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지하게 원인을 캐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 자기증오는 생활패턴을 잠식해서 자신을 압도하고, 자신과 증오를 하나로 만들어 자신이 증오와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느끼게 된다. 자기 증오는 보통 어린시절부터 습득되는데 부모가 아이에게 옳고 그름, 허락과 금지대상을 가르쳐 줄때 부모의 걱정이 지나치게 큰 경우 공격성, 수동성, 시기심, 적대감, 분노, 비겁함, 두려움, 무기력함의 감정이 크게 자리잡게 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부모들만이 아이에게 자율성과 감정의 표현을 억압하고 금지의 감정을 크게 표현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런 자기증오와 비판의 감정들은 자신의 가치를 저하시키고, 고통만을 가져오며, 더욱 심한 실패를 가져올 뿐이다.
따라서 자기증오에 대한 덫을 걷어내려면 관용을 배워 실천해야 한다.
관용이란 판단가치에 의해서 내 자신을 비판하지 않고, 내감정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삶을 긍정적으로 살게하는 힘이 되어준다.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이 있엇다면 책의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중간중간 곱씹으며 내가 재해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좀 더 의역을 해서 매끄럽고, 유려하게 문장구조를 배열했더라면 많은 공감을 주는 좋은 책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