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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제국 -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감각의 모든 과학
문동현.이재구.안지은 지음 / 생각의길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감각과 인간진화의 필연적 관계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었나?
6개월전인가 새벽에 무심결에 깨어 의식이 비몽사몽인 중에 팔에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일어나던 중 손가락을 다쳤다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가녀린 두 손가락에 힘을 주고 일어났기에 불시에 관절이 다친것이었다.
그때 다친 손가락은 여전히 아프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힘을 잘 주지 못한다.
감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아 예민하게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구나. 감각이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구나를 느꼈다.
또 한번은 치통이 무척 심해 3일밤을 잠을 못자며 괴로워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의 극심한 목, 귀, 두통이었다. 차라리 감각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 책의 첫장을 열면 보기 무서울 정도로 일그러진 관절의 뼈마디며, 상처투성이의 사진을 접하게 된다.
통증 등 감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걷고 힘을 주게 되어 젊은 나이임에도 모든 관절과 근육이 다 손상이 가버린 상태였다.
나를 지켜주는 것이 감각이었음을 깊이 감사하고, 통증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은 이처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필수적으로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그렇다면 가장 늦게까지 발달하는 감각기관은 무엇일까?
정답은 뇌이다. 두뇌는 40세 중반까지 정점을 찍었다가 서서히 쇠퇴하지만, 두뇌의 활발한 활동 정도에 따라 쇠퇴의 정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개인차가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책에서는 타 동물에 비해 육체적으로 힘도 약한 인간이 최고등동물이 된 것은 두뇌의 진화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뇌 진화는 공감의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화엣서 결정적인 타 동물과의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감각의 제국'의 책을 읽으며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감각없이는 존재 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으로서의 감각을 그동안 너무 몰랐다는 생각과 함께 온전한 감각을 누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다.
쉽고 흥미있는 이 책 덕분에 인간의 생존과 진화에 필수불가결인 감각이란 제국에 대해 한층 다가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