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회고록 - 개정판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홈즈의 회고록에서는 셜록 홈즈가 어떻게 탐정의 길로 들어섰는지를 이야기 해주는 스토리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12편의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 5번째 작품 글로리아 스콧호는 홈즈의 대학 시절이야기다!

2년동안 대학을 다니던 홈즈는 유일하게 친구 한명을 사귀었다. 어울리기를 좋아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특유의 사고방법을 고안하고, 펜싱과 권투를 즐기던 홈즈는 교회가는 날 아침 재수없게도 불테리어가 발목을 물고 늘어져 열흘동안 꼼작도 못하게 되고, 불테리어의 주인인 트레버가 병문안을 계속 오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며 희한하게도 우정이 싹트게 된다.

 

방학이 되어 한달동안 트레버의 집에 초대를 받아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트레버가 아버지에게 홈즈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자랑하던 중 아버지의 숨겨진 성향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이를 계기로 탐정의 발을 들여놓게 된다. 알고보니 트레버의 아버지는 치안판사로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았으나 과거 범죄자였다.

 

영국의 범죄자들이 호주로 끌려가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트레버의 아버지의 전력은 범죄자였다.

 회사공금횡령을 한 죄수의 신분으로 배로 호주까지 이송되던 중 탈주하였고 시드니에서 신분 세탁을 하였다.

 

6권에서 제일 재미있던 편은 역시 실버 블레이즈였다. 최고의 우승후보 경마용 말이 사라지고 조련사는 살해되는데 알고보면 살해범은 사람이 아니었다! 두번째 이야기 소포상자에는 소포에 남자와 여자 귀 한쪽씩이 들어있어 소스라치게 놀란 여성이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는 내용인데 의외의 치정사건에 얽힌 이야기들이 당시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볼 수 있었고, 세번째 이야기 노란얼굴도 당시의 미국과 영국의 인종과 결혼관, 남녀의 재산문제 등을 살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셜록 홈즈를 읽으면서 매력은 지금부터 200백년전의 영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흐름을 알게 되서 흥미롭다는 것이다.

1권의 미국이민 개척사와 종교라던지 범죄수사법, 2권의 인도의 영국통치시기에 동양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치사라던지 하는 것들은 역사책이 아니면 좀처럼 들여다보기 어려운 일이다.

또한 홈즈는 사건이 없으면 집안에 틀어박혀 코카인을 흡입한고 시가를 피운다는 이야기가 빈번히 나오는 것을 보면 책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혹시 마약과 담배에 중독되어 그 인물에 투영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편은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