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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사냥개 - 개정판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셜록홈즈전집의 ‘제3권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왓슨박사가 본격적으로 셜록홈즈의 조수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왓슨박사는 책
1권에서 보여주듯 원래 군의관 출신으로 지인의 소개로 셜록홈즈와 하숙을 쉐어하며 인연을 맺었다. 홈즈와 함께 생활하다 그의 탁월한 탐정 수사
활동에 매료되어 사람들에게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으로 남긴다.
왓슨이 퇴역 군인으로 재산도 없었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딱히 하는 일 없이 백수로 지내는 듯 보이지만 홈즈 곁에 있다보니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범죄에 대한 추리력에
문외한이었던 왓슨이 홈즈의 열정적인 추리력과 수사력을 어느새 조금씩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그의 조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월급을 주고 받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왓슨은 경제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생활하는 걸까?)
3권의 본격적인 시작은 제임스모티모란 의사의 홈즈집 방문으로
시작된다. 바스커빌가의 먼 조상인 휴고라는 사람은 여자를 납치하고 도망친 그녀를 추격하다 죽음으로 몰고갔고 휴고 자신도 죽음의 사냥개에게 목젓을
물어뜯겨 함께 사망했으며 이것이 저주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한다. 급기야 휴고의 후손인 지역유지이자 거부 찰스경도 사냥개의 저주라고 믿어지는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찰스경의 100만 프랑의 재산을 두고 음모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특이한 점은 홈즈는 선약된 사건수사를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절친인 왓슨에게 사건을 맡겨두고 왓슨 혼자서 바스커빌가의 저택으로 들어가 믿음직하게 사건을 하나씩 풀어간다.
이번
편에서도 역시 코난도일은 인간의 돈과 탐욕에 대한 욕망을 범죄와 결부시켜 이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전편과 마찬가지로 여성(세명)을 등장시켜
세개의 덫을 놓는 설치를 해 놓고 독자의 추리를 방해하는 등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소설의 시작과 동시에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셜록홈즈행세를 하며 홈즈와 왓슨 그리고 주인공 헨리경을 감시하는 구도를 설정하고 저주의 사냥개의 울부짖음과 탈주자를 등장시켜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를 궁금하게 하는 등 전편보다 극의 구성과 밀도가 높아진 느낌이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번 편에도 여지없이 로맨스는 나왔지만 예상 밖의
결말이다.
앞으로 셜록홈즈 시리즈편에서는 여성과의 로맨스가 어떻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갈지, 어떤 인물과 다양한 소재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