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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보통 사람은 매일 3끼의 식사를 한다.
인간에게 매일 반복되는 먹고 마시는 일상의 행위를 들여다보면 그 음식들은 각자의 이름이
있고, 탄생의 연원이 있기 마련이다.
생각없이 먹는 음식에 불과했던 것에 대해 좀 더 인문학적 이야기를 붙이고 그 의미를 아는 입장에서
먹는 다면 음식이 좀 더 다른 의미로 다가 오지 않을까?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은 그 음식의 이름이 붙여진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매일경제신문기자로 1년간 식품산업시장과
다양한 문화취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책은 한국의 맛, 외국의 맛, 사랑과 낭만의 음료, 자연이 준 선물의 4가지 파트로 나누어 초당순두부, 크루아상, 마가리타, 망고스틴 등
38가지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은 19세기 초반 미국 남부 대농장에서 배고픈 흑인 노예들이 일할 때 백인이 먹고 버린 날개, 발, 목뼈 등을
쓰레기통에서 뒤져 씹기 편하게 튀겨진 슬픈 뒷 이야기가 있고, 남녀노소 좋아하는 포테이토칩은 레스토랑에서 프렌치프라이가 두껍다고 불평하는
손님에게 요리사가 복수심으로 보란듯이 감자를 아주 얇게 썰어 튀겨준 것이 그 탄생 배경이라고 한다.
이렇듯 알고 보면 그 음식의 역사나 탄생 배경이 엉뚱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이 책은 다양한 음식에 대한 상식을 익히기에 어렵지 않아
한번에 읽기에 가볍고 부담이 없다.
다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에 있어 시각적인 자극과 색채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책에
실린 사진 모두가 흑백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이 책을 양념삼아 음식을 먹는 장소 바로 그곳에서 가족 혹은 친구와 그 이야기를 나누며 한끼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