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등은 없다 - 애플, 삼성, LG의 명암을 가른 포지셔닝 전략
김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이책은 기업 경영에 있어 포지셔닝과 혁신만이 글로벌 1위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휴대폰에 있어 현재 확고부동한 세계 1위 애플이 한국시장에서 과거 어떻게 삼성, 엘지를 꺽고 1위를 점령했는지 이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면서 삼성의 트렌드 읽기에 실패한 모습과 그 한계를 자세히 풀어냈다.
삼성은 세계최초로 CDMA 휴대본 사용화에 성공해 초경량시대를 열었으며 초슬림 휴대폰을 출시한 혁신을 주도한 그룹이었다. 또한 TFT
LCD 액정으로 컬러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고, 국내에선 1998년 10% 점유율에서 10년 후인 2008년에는 50%를
점유하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2009년 국내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 50%, 엘지28%, 팬텍10%로 국산의 시장지배력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2009년 11월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고 스마트폰의 서막을 울리며 당시 3%였던 스마트폰의 비중을 19%로 일주일만에
판새를 바꿔놓는다.
무엇이 애플의 스마트폰에 밀리는 양상을 만들어 낸것일까? 책에서는 첫째, 한국의 두기업이 기존 사업의 수익에만 몰두하고 스마트폰 등 시대를
앞서는 연구개발을 등한시한 결과였고, 둘째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간 담합의 이익을 챙기느라 스마트폰 도입을 늦게한 것도 큰 원인이라 꼽고
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출시되기 전에는 어얼리답터의 작은 산물처럼 가볍게 여겼고, 그 존재를 아는 이도 적었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무선데이터 요금이 무척 비쌌고, 절대적인 권력으로 콘텐츠에 대한 수익분배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아이폰 출시후 수익분배는 이동통신사에게 보다 적은 이익분배를 얻기 때문에 (개발자와 앱스토어의 분배가 커짐)이동통신사의 독과점
카르텔은 스마트폰 도입을 꺼려했고 도입이 자연히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2009년 1%에 불과한 보급률은 10년 10%에 도달했다. 스마트폰이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트렌드가 바뀌며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다.
당시 삼성이 갤럭시S를 출시했을때는 외부사양은 애플에 밀리지만 하드웨어 면에서 조금 나은 아이폰에 불과한 모방품이라고 작자는 말한다.
혁신보다는 스피드에 치중한 사업전략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율도 적어져 두 회사의 차이를 혁신과 모방의 차이라 극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혁신을 이룬 기업은 큰 이익을 누리고 후발주자는 작은 파이를 가지고 경쟁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나온 시점은 2011년 그리고 현재는 2015년이지만 여전히 애플의 아성은 쉽사리 정복되지 않는다.
책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험을 하지 않으면 미투기업으로 단순 반응하는 2등으로 전락한다는 명확한 진리를 이 책은 성토하고 있다.
트렌드를 만들어 소비자를 이끌것인가? 아니면 소비자에게 끌려갈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