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화법 - 아무리 고약한 독설가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
스기모토 요시아키 지음, 이진주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설가들을 한번쯤은 만나보았을 것이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혹은 가정에서든.. 독설가란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문제와 인격을 싸잡아서 공격하는 사람을 말한다.

독설가들이 퍼붓는 신랄한 비평은 듣는 사람의 생각을 서버리게 하고 반응하는 방법은 겉으로는 고개를 숙이며 그들의 터무니 없는 말을 들어주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거나 아니면 대놓고 그들과 맞짱뜨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독설가들은 인성 자체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독설가는 상대의 인격을 가혹하게 공격하는 반칙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설가들의 강압적 통제와 거친말들은 상황을 결코 변화 시키못함을 주지시키고 있다.

그들과 끊임없이 얼굴을 맞대야 한다면 필요한 생존전략을 익혀야 한다.

나 역시 독설가를 만난 경험이 있다. 회사에서의 일이었다. 업무가 끝나고 늦은 시간이 되어 직원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바로 윗 남자상사는 후식으로 사과를 깍지 않는다며 자기 좀 잠깐 보자며 사무실로 나를 끌고 가서 갖은 험한 소리를 해대었다. 전혀 듣도 보도 못한 험한 소리를 듣고 머리가 하얗고 생각이 서버리는 느낌이었다. 살은 부들부들 떨리고 입속으로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을 때의 너무나 억울한 감정들... 마음의 병이 생길정도 였다. 그 이후 다행히 조건이 훨씬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면서 그러한 사람은 다시 만나지 않았고, 그 행운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들에게는 잘하는 척 하면서 특히, 힘이 약한 부하나 가족들에게 온갖 나쁜 소리를 해대는 것이 그들의 야비한 또다른 특징이란다.

하지만, 독설가의 비판과 험한 말들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그들과 똑같은 행태로 맞서면 안된다. 나는 그들과 같은 얄팍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 아니므로, 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그 사람의 문제가 있으니 말이다. 성숙하지 못한 그 독설가가 스스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일 뿐이니까.. 힘들더라도 머릿속에서 과거를 깨끗이 지워버려야 한다. 내가 입에 담는 말이 곧 내 인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임을 알고 독설가에 대한 기대를 저만치 치워버려야 한다.

책을 읽으며 혹시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은 없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비판하지 않고 상대를 인정하는 관용, 상대의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여 스스로를 성숙시켜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오랜만에 삶의 소중한 지혜를 알게되어 기쁘고, 참으로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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