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은 남자, 여자와 연애하고 멋진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연애나 결혼의 과정이 그리 만만하던가?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람, 편안함을 주고 영원히 내편이 되어줄 믿음직한 사람, 영혼의 짝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란 제목의 이책은 연애에 속썩고 결혼할 때 생각해보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비록 저자의 직접적인 연애 내공이나 그녀의 결혼이력에 대한 사항들을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없지만, 젊은 청춘들이 한번쯤 고민해봤을 만한 주제를 꺼내 고개를 아주 가끔은 끄떡일 만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남자를 만나면 지옥행, 소개팅 백전백승, 성공률 높이는 필살기, 연애할 때 쿨하지 못한 여자들의 심리, 나는 바람 안피워 라는 말을 믿어야 하나는 총4장에 50여개의 사례들로 구성되어있다.
책의 내용은 너무 진지하지도 아주 가볍지도 않게 중간거리를 요리조리 왔다갔다 연애심리를 부르짖는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도 사실 적지않다. 예컨대, 외국 남자와 연애할 때 장단점은 무엇일까?란 제 36장을 보면 자신이 영어학원을 다닌 적이 있는데 잘생긴 강사와 짧은 영어덕에 친해질수 없었다는 서론으로 시작해서 그 장의 소제목은 외국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의 이상 행동으로 초등학생도 다 알아듣는 영어를 해석해 준다며 이상한 여자라는 식으로 끝맺음을 한다. 마치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가 흔히 그렇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 다른 소제목은 외국 남자들은 한국 여자를 어떻게 볼까?인데 자기네 동네에서 성격 별나고 못생긴 여자가 능력 있는 영국신사와 결혼했다며 외국인 눈에는 한국여자가 다 똑같아 보일까란 질문으로 끝맺음을 해버리고 있다. 그 다음 소제목으로 외국남자와 연애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장단점은? 이라고 물어놓고 한다는 소리는 단점이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라고 하며 한국남자에게 외모가 통하지 않는 여자는 과감하게 외국남자에게 대쉬하라고 한다. 아까 영국신사와 결혼했던 못생긴 그녀가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세상은 넓고 외국인은 많다며 파란눈의 브라운과 노랑머리의 찰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어불성설의 말을 붙여대고 있으니... 누구나 다 아는 국제결혼의 단점에 못생긴 여자들은 한국남자 대신 외국인을 찾아보라고 충동질까지 하는 말투라니. 솔직히 말해서 너무 단순하고 깊이가 없는 그녀의 사고에 실망스럽다.
날카롭고 지혜가 있다는 추천사의 내용은 신빙성이 가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단순하게 다루었다는 것으로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