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 시스템의 힘
김종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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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김종삼)

 

 

한국인, 아니 인간은 누구나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힘이 약한 게 사실인 것 같다. 나의 20년 직장 생활을 되돌아봐도 그렇고, 관리자로서 직원들의 행태를 지켜봐도 마찬가지다. 결국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탄탄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리자 입장에 서 있는 누구에게나 이것은 큰 숙제로 남겨져 있다.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는 책은 조직을 이끌어야하는 관리자들에게는 어둠 속에 한줄기 빛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시스템에 의한 조직의 힘을 연구해온 전문가 김종삼 작가의 노하우가 솔직담백하게 펼쳐져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스쳐지나갔던 생활 속 모든 것들이 실상은 시스템화에 의해 바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다양한 분석과 경험으로 증명하고 있다. 

 

 사회와 조직의 병폐들을 시스템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점,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나에게 더 깊이 와닿았던 것은 저자가 발견한 '동물의 뇌' 이론이다. 

 

 누구에게나 건강을 생각하고 사회를 위한 '인간의 뇌'와 그와 반대되는 결국 사람에게 해가 되는 '동물의 뇌'를 갖고 있다. 편리한 엘리베이터를 두고 왜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야 하나 라며 동물의 뇌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인간의 뇌는 건강과 에너지 절약을 생각하지만 동물의 뇌는 그렇지 않다. 이 경우에 인간과 동물의 뇌가 충돌하지만 거의 대부분 동물의 뇌가 승리한다. 

 

 동물의 뇌는 교육이나 규칙만으로는 잘 통하지 않는다.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히면 안된다고 매일 교육한다. 학교 폭력에는 엄한 처벌이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 아이들은 아직 동물의 뇌가 인간의 뇌보다 더 우위에 있기 때문에 백번 말을 해도 소용없다. 어른이 되었어도 동물의 뇌가 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뇌물이나 청탁에 약하다. 이 중 성범죄자들은 동물의 뇌가 유달리 강하다. 다른 범죄가 계획적인 것에 비해 대부분 성범죄는 순간의 육체적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일어난다. 

 

 저자는 동물의 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주변의 감시와 불시에 실시하는 감찰이라고 말한다. 자신보다 힘이 강한 자에게는 얌전한 애완견처럼 꼬리를 내린다고 주장한다. 동물의 뇌는 나중에 발각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 이내 몸을 움츠린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생활 속에서 동물의 뇌의 습성을 파악하고 그 반대로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항상 편한 것만을 원하는 동물의 뇌에서 벗어나 살다보면, 건강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건진 최대의 수확은 '동물의 뇌' 이론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어느 대학을 지원할까 고민하는 반면, 이스라엘의 고교생들은 어느 부대에 갈까를 고민한다. 이스라엘에서 하버드대나 예일대와 견줄 수 있는 곳은 대학이 아니라 군대다. 모든 취업 인터뷰에서도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대를 나왔는가를 물어본다. 

'8200부대 출신 우대'같은 인터넷 구직 광고를 흔하게 접한다. 

 

 이스라엘 군대가 편하거나 근무 여건이 좋아서가 아니다. 대부분 군대가 우리나라의 공수부대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그 중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탈피오드'라는 부대는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으로 악명이 높다. 이 부대의 근무기간은 9년이나 된다. 그런데도 매년 지원자가 몰린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에서 대학보다 군대를 따지는 이유가 뭘까? 

 

 "군대에서는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합니다. 즉각적인 행동을 해야하구요. 생사를 오가는 작전도 수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적자생존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겪는 경험과 같은 것이지요." 인크루트 이스라엘 담당 매니저의 말이다. 

  

                                                                   - 본문 중에서-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블로거의 오늘의 책에 참여한 포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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