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해요 -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직장탐구생활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지음, 나선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함께 일해요 (존그레이.바바라 애니스)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항상 느꼈던 게 "여자는 안돼"라는 틀에 박힌 생각이었다. 그도 그랬던 것이 말단의 입장에서, 또 관리자의 입장에서 봐왔던 여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충성도가 낮았다. 침몰 위기의 회사에서 언제나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고 역경을 함께 이겨내려는 마인드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 함께 일했던 여직원들 모두가 그랬다는 건 아니다. 

 

이렇듯 딱딱하게 굳은 여직원 배척의 고정관념은 구인 단계에서나 직장 내 업무에서나 그녀들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임무에 배속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직장 탐구 생활이란 부제를 가진 '함께 일해요'를 접하고 나서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특히나 군사 문화에 젖은 한국 남성들과 가부장적인 유교적 교육의 잔재가 아직도 뿌리 박혀 있는 한국 여성들이 서로의 다름을 철저하게 인정하지 못하면, 절대 화합할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이 책은 남녀관계 전문가인 '존그레이'와 성별 이해 지능과 통합적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 '바바라 애니스'는 오랫동안 단체 내에서 남녀평등의 효과적인 방식을 모색해온 결론을 도출해낸 완결판이라 할 만하다. 

 

남자와 여자의 유전적인 거리감과 서로 다른 가치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이를 맞춰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100년 후에도 남녀의 직장 생활은 불협화음 일색이 될 지도 모른다. 남자는 여자들이 가진 능력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고, 여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다 크게 인식해야만 한다. 

 

저자들은 말한다. "21세기의 리더는 지식을 통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래의 리더는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강력한 개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통해 가치를 부여하고 기꺼이 협력하는 팀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이는 여성 리더들이 기여할 수 있는 것과 매우 흡사한 특징들이다" 

 

역동적인 다양한 절충과 협동에 익숙한 여성들의 행동에 체계적이고 집중적이며 결과 지향적인 남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융합될 때, 서로를 보완해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그간 알지 못했던 여성들의 사회 유전자를 이해하게 됐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직장 생활의 그림을 그려나가볼 것을 다짐하게 됐다.  

 

 

 

 

 

남자는 데이트할 때 여자가 말하지 않으면, '아마 할 말이 없나보다'라고 잘못 추정한다. 반면에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으면 '아마 나한테 관심이 없나보다'라고 잘못 추정한다.

 

여자가 극복해야할 도전 과제는 남자의 말에 언제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 지 알아내는 것이다.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내가 한마디 해도 될까요?" 이런 질문으로 허락을 구하면 왠지 자신 없어 보이고 대화의 흐름을 깨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자기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라도 여자가 할 말이 있으면 그냥 끼어들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여자도 이런 방식에 편안해져야 한다. 

 

 남자의 경우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개인적인 성취들을 떠들어대며 여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애쓰는 것보다, 그녀에게 질문을 던져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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