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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뱀이 좋아 ㅣ 마음별 그림책 25
가니에 안즈 지음, 이구름 옮김 / 나는별 / 2022년 9월
평점 :
어른들 말씀에 뱀딸기 있는 곳에 뱀이 산다고 했는데 표지에 뱀딸기처럼 보이는 열매가 앞 뒤에 가득하고 거기에 뱀이 해맑게 웃고 있다. 주인공 하나와 함께.
하나는 뱀, 벌, 개구리, 도마뱀, 거미, 지렁이를 애완동물처럼 아끼고 좋아한다.
그림책 속 이 동물들은 따뜻하고 우호적인 눈빛으로 하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나는 인형이나 리본, 분홍색도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뱀을 더 좋아한다.
오래된 편견의 틀
하나가 좋아하는 것들은 징그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곁에 두기를 꺼려한다.
그런데 하나는...
뱀은 무섭고 징그럽다라는 오래된 생각의 틀을 갖고 있지 않다.
뱀의 무늬를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자신이 찾은 이 동물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다들 거부한다.
하나는 실망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로 한다.
그러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처럼 하루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나를 알아주는 단 한 명의 친구면 충분하다.
봄(하루)에 핀 꽃(하나)처럼 둘은 그렇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친구가 된다.
사실 여자아이들 중에 핑크, 인형, 리본을 좋아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각자 좋아하는 색이 있고 인형보다는 게임기나 퀵보드를 좋아하기도 하며 리본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 핑크, 인형, 리본은 낡고 진부한 편견이라고 보여진다.
이 책은 하나를 통해서 사고의 유연함을 키우고 진정성있게 소통하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삶이 180도로 윤택해짐을 깨닫게 하는 마음성장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