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대속, 삼위일체 이런 주제가 사실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스펙타클하게 다가왔다.이것이 사실이고 진리야. 그러니 믿어라고 말하지 않고 왜 그런지 진리를 탐구하는 나빌의 여정에 동행하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다 읽고나서 마음 한 쪽이 텅 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먹먹함으로 잠시 모든 것을 멈췄다. 몇몇 얼굴들이 떠올랐다. 특별할 것 없는 내 인생을 보는 것 같았다.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너무 많이 지난 것 같은 느낌.평범하고 밋밋해 보이는 이야기로 이렇게 감동을 주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과연 나는 딸에게 어떤 엄마일까?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읽었습니다.딸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잘 정리해 놓아서 이 책을 건네주면서 함 읽어보라고 이야기했습니다.그리고 나 역시 엄마 이전에 딸이기에 내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지만 소재가 별로 와 닿지는 않는다. 글이 전개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도 느껴지고 뭔가 어색하다.중가중간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들이 있고 매끄럽게 읽혀지는 건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이나 페스트 상황이나 사람이 느끼는 방법이나 대처 방법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염병을 극복하는 그런 날이 오기는 할런지... 긴 터널이 끝나고 빛 속으로 나가는 날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