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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실버 스푼 - 그림으로 배우는 건강하고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 ㅣ 실버 스푼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용재 옮김 / 세미콜론 / 2018년 4월
평점 :
실버스푼이라는 책이 나에게 익숙한 이유는
1500페이지에 달하는 하드커버 원서가 우리집에 고이 모셔져 있기때문이다
백과사전처럼 방대한 이태리음식 수록서인 이 책이
그 중 추린 몇가지 레시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실버스푼”버전으로 나왔다니 관심이 갈 수 밖에!
게다가 예쁜 일러스트로 레시피가 표현되어있어
그 예쁜 그림만으로도 소장가치가 느껴진다
비록 한국어판과 영어원서판이긴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실버스푼과 오리지날 실버스푼을 살짝 비교해보고자한다
시그니처와 같은 빨간 하드커버 표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친숙하다. 둘 다 숟가락을 모티브로 넣었지만 어린이버전은 파스타 그림도 함께 들어있어 좀 더 동화책같은 느낌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실버스푼"은
목차구성이 크게 네가지로 분류되어있다
[점심과 간식/ 파스타와 피자 / 주요리 / 디저트와 베이킹]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각 목차별로 7~13가지의 레시피가 수록되어있어 균형지게 분배되어있다.
그 중 [점심과 간식] 목차에 있는
토마토 브루스케타를 비교해보자
우선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
설명도 굉장히 친절해서 한단계 한단계 아이와 함께 따라해보기에 무리가 없다
‘어려울 땐 어른에게 썰어달라고 부탁해요’ 라는류의 귀여운 멘트는 아이에게 안전한 요리를 가이드해주면서 동시에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해준다
사진엔 없지만 '고양이 앞발 칼질법' 같은 표현도 있어 아이 눈높이에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제시한다.
사실 오리지널 실버스푼 레시피는 5-7개에 사진이 하나 실릴만큼 글씨가 많은 책이다
토마토브루스케타는 오른쪽 상단에 레시피가 짧게 나와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아이버전의 책이 얼마나 친절하게 풀어 설명되어있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물론 두 책이 지향하는 바가 완전 다르므로 각각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다)
아이용 실버스푼의 장점이자 단점은 일러스트가 주이므로 완성된 실사사진의 비중이 작다는 것이다. 이태리음식이 익숙지않은 사람들에게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리지날 실버스푼은 요리 완성사진이 한페이지를 다 차지하며 시원하게 레이아웃되어있지만 레시피설명이 매우 간단하고 모든 사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아이와 함께 하는 실버스푼은 설명이 자세하고 친절하다.
꼭 아이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기본파스타외에는 이태리 요리에 친숙하지 않은 내가 요리할때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한 자세한 설명이다.
레시피야 워낙 정통으로 맛이 보장된 레시피이니
순서대로 하나씩 도전해보면서 이탈리아 요리의 기본을 배우고
그 기본을 바탕으로 나중에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아이의 눈에 맞춘 친절한 레시피북의 발간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