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 - 아직은 서툰 우리들의 계절에 부치다
선미화 글.그림 / 시그마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 따뜻한 미소와 눈빛으로 건네는 작은 한 마디가 때로 인생의 무게에 힘들어 하고 지쳐있는 이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어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미술치료를 공부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했다던 작가의 그 따뜻하고 고운 마음이 작품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여러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작가가 다양한 삶들과 소통하며 겪은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참 많이도 닮아 있기에 작은 글귀 하나 하나도 놓치지 못하고 읽어야 했던 이유도 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을 잊고 있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에 시간을 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내면의 아픔을 들여다 볼 때 무너져내림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반복되는 내일의 일상이 또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는 나 자신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는 내 마음을 보여줄 테니 당신도 당신의 마음을 보여줄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어요. '봄은 올까'에서는 삶에의 여유와 용기를, '한여름의 파도'에서는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자세와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외로움은 꽃이 된다'에서는 인생과 행복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마음의 온도'에서는 마음 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들을 담아 따뜻하고 친밀하게 그려나가고 있네요. 각 이야기 주제에 어울리는 감수성 짙은 그림들이 함께여서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추운 겨울 시린 마음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핫팩과도 같은 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 작품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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