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공부 - 어느 성질 급하고 의심 많은 여자의 마음챙김 이야기
레이철 뉴먼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주변에 아이엄마가 된 친구들을 보면서 아이가 태어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육아와 이미 가지고 있던 사회적 역할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 건강하고 밝던 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솔직히 겁도 났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다면 감내해야 할 일이니만큼 이왕이면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엄마의 마음공부>라는 제목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픈’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나를 잃고 괴로운 마음을 아이에게 전가시키며 육아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정말 예쁘지만 뭐든지 해줘야하고 나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존재보다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부족할 수 있는 인간임을 인지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먼저 다 해주고 뭔가를 기대하기보다 나는 나의 삶을 살며 아이가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말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틱낫한 스님과 10년이나 함께하며 수많은 강의와 가르침을 공부한 저자도 완벽하지 않은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생활에 적용하다보면 내 생활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슈퍼맘이 당연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여러 역할에 쫓기는 여성들이 나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기란 쉽지 않겠지만 나의 마음을 챙긴 후 일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마음챙김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육아에 고됨을 몸소 느끼며 고군분투하는 엄마들과 육아가 겁나는 미혼여성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