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들의 모험 문학동네 시인선 31
곽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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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좋아한다, 이번에 시킬 때도 6권이나 사버렸다. 시집을 살 땐 거의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만 있어도 사버리는 편인데, 이 시집은 모든 작품이 마음에 든다고 할 만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이 되었고 곽은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문장들을 사랑한다, 내가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이거봐 정말 멋있지, 하고 보여주면 그들은 대개 "분위기가 조금 어둡네" 라고 하긴 했지만, 아무렴 나는 좋다. 늘 들고다니고 싶은 책이다. 가장 좋아하는 시를 꼽으라면, 음, 꼽을 수 없달까, 모두 좋은 부분이 하나씩은 꼭 있어서, 고를 수 없다. 시인의 말부터 나는 이 시집이 마음에 들었다. [ 혀도 잘리지 않았고 발가락도 그대로이니 충분해 이십 번 절망해도 한 번 사랑할 수 있으니 ] 가 마음에 들고, 또 많은 것들이 마음에 들지만 나는 특히나 '너'라던가 '당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시집의 모든 시를 좋아한다. 나는 마침표 없는 문장을 좋아하는데 이 시집은 그런 것이 천지이다. 시집 뭐가 좋아, 라고 물어보면 단번에 이 책의 제목을 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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