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바람 한줄기가 마음속으로 스쳐간다.
고된 등산을 끝내고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마시는 기분이다.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새날이 밝아올 때마다 오늘 할 일부터 챙기는 바쁘고 빡빡한 삶 속에서 이런 휴식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참 좋다.
마침 오늘은 금요일이다.
주말이 시작되는 날이다.
주말까지 연장되는 금금 금요일이 아니라 자유롭게 나를 숨 쉬게 하는 쉼쉼 쉼의 날들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주문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던 차에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장자의 비움 공부
50 쪽쯤 읽다가 다시 덮었다.
후루룩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다시, 또다시, 천천히, 한 모금씩 음미해야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