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훈 교수가 쉽게 쓴 종교개혁자들 이야기
홍지훈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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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개신교 탄생의 계기가 되었던 교회쇄신운동이이다.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개신교는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다. 주목할 것은 개신교는 개혁을 슬로건을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개혁이 곧 개신교의 정체성이자 개신교를 살아있게 하는 동력이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회는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로움을 향해 나가는 자기개혁적인 조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반성하며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시대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있고 윤리적으로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상과 가치와 기준이 다른 교회가 조롱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욕을 먹는다면 그것은 영광이다. 그러나 지금 교회가 비난당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하여가 아니라 자기 영달과 욕망 탓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는 한 없이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교회 안에 종교개혁의 시절로 돌아가자는 외쳐지고 있다. 본뜻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교회를 개혁하자는 말이었겠지만 실제로는 보면 종교개혁의 행적을, 그것도 종교개혁자 루터에 집중하여, 그저 기념하거나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발표하는 행사를 치루는 것에 급급하고 있다. 정작 실천적인 변혁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5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 탓에 관심은 커졌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개혁과 변혁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은 그저 숭상하고 추모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 책<종교개혁자들 이야기>종교개혁은 무엇이며, 어떻게 계속되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하고 그리스도인에 충분한 답을 준다. 한국교회가 거의 유일하게 중요시 여기는 루터뿐만 아니라 종교개혁 이전에 개혁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던 이름 없는 개혁자들을 소개하고 있으면, 요한 위클리프, 얀 후스, 홀드리히 츠빙글리, 멜랑히톤, 마르틴 부처와 요한칼빈 등 위대한 종교개혁자들의 생애와 신학을 우리들에게 소개해준다. 특별히 필자는 종교개혁자들이 전해준 유산을 신학대학의 강의실에서 그리고 신학자들의 논문 속에서만 다루지 말고, 교회와 삶의 현장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나는 전적인 동감을 느꼈다. 오늘날 예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교회와 교인들이 오히려 예수님의 이름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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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다시 묻다 - 원점에서 생각과 믿음을 정리하는 한알의 밀알 44
도이 겐지 지음, 가미야마 미나코.홍이표 옮김 / 신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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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부터 기독교신앙의 위기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교회는 더 이상 세상을 선도하지 못한다. 선도는 둘째치더라도 세상과 발맞추어 걷는 것도 버거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기독교신자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등지고 있고 기독교신앙을 거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독교신앙의 위기에 공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이들은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뜨거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초대교회의 열정적인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기독교신앙의 질서와 기준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속된 것이고 악한 것이니 하나님의 질서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신사도운동으로, 후자는 기독정당운동으로 현재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해법과 출구는 기독교신앙을 더욱 쇠퇴하게 만들고, 기독교신앙의 내용을 심각하게 외곡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면 길은 어디에 있을까?

길은 기독교신앙을 다시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기독교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독교신앙은 오늘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묻는 것이다. 물론 많은 신앙인들이 기독교신앙에 관해 질문들을 던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다. 기독교신앙에 관해서 물음을 제기한다는 것은 기독교신앙을 흔드는 불경한 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신앙을 다시 묻는다는 것은 신앙을 부정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독교신앙의 독특성과 설득력을 견고하게 세운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 역사 속에서 오해해왔던 기독교신앙의 내용들을 바로잡는 일과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석은 필수적인 일이다.

도이 겐지의 책 <기독교를 다시 묻다>는 이러한 작업에 충실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오해받았던 기독교신앙의 내용들을 바로잡고, 기독교신앙의 본질과 실천적 의미에 관해서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평화, 사랑, 신, 기도라고 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독교신앙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 작업을 위해서, 성서 구절들의 새로운 해석을 동반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가르침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신앙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 오늘날의 시대에서 어떻게 기독교신앙을 변증할 것인가 고민하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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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 한알의 밀알 42
호세 마리아 마르도네스 지음, 홍인식 옮김 / 신앙과지성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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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회청년과 -교회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신앙에 관한 가벼운 이야기 정도를 내려놓던 청년이었는데, 그 청년의 입에서 탈-교회라는 단어가 나오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청년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오늘날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신앙생활이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현대교회의 폐쇄성이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회 밖의 교회, -교회를 고민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담담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실 항상 던져왔지만 답이 잘 내려지지 않았던 질문입니다. “왜 오늘날 신앙인들이 교회 밖으로 향하는 것일까?” 신앙은 하나님과는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적어도 기독교 신앙은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기독교 신앙인들이 교회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는 것은 교회 밖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제시하는 전통적인 하나님의 표상이 설득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하나님과의 만남과 경험을 위해 교회 밖으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교정되어야 할 신앙생활의 수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우선이 되어야할 일은 하나님에 관한 표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여 우리는 왜곡되었던 신앙생활들을 하나 교정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가짜 하나님 죽이기> 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 이 책은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지배해왔던 하나님에 관한 표상들을 대거 지워버리는 시도를 단행합니다. 그리하여 사랑의 하나님, 의지의 하나님, 생명의 하나님, 자유의 하나님, 가까이 있는 하나님, 연대의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 함께 있는 하나님을 만나도록 우리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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