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 섹스의 심리학
신디 메스턴.데이비드 버스 지음, 정병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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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미국 즉, 서양 여성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다. 나같은 남성들이 이 책을 읽는 주된 이유가 바로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한국 여성의 마인드를 알고 싶어 함이라면 이 책은 약간 목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우선 서양의 여성과 한국의 여성은 근본적으로 마인드가 다르다. 아무리 한국 여성들의 사고방식이 글로벌화 되어있다고 해도 한국 사회 밑바탕에 깔려있는 유교사상에서 절대로 자유로울수 없음이 다분하다. 여성 마인드의 근본적인 출발점 부터 자유와 억압이라는 차이가 드러난다.    

오랜시간을 가부장적 가정환경에 노출된 한국의 여성들은 본인들의 힘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모순적인 사회 구조적 테두리 안에서 자연 스럽게 남성에 의지하고 살아왔다. 그리고 그런 사회근본의 악성 뿌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사회 생활을 해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알게모르게 경험하게 되는 "보이지 않는 천장"을 알지 않는가?  근본적으로 인간 그자체에 가치를 두는 서양의 마인드와 인간 외적인 요소에 조차 많은 중점을 두는 한국의 현실은 이러한 역사적인 모순속에서 서로 다르게 이해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단적인 예로 미국 여성들이 꼽는 미국내 가장 매력적인 직업에 관한 설문 조사에 소방관이 상위권 차지한적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돈을 많이 벌거나 안정된 수입의 직업만이 상위권을 차지 하고 있는것이다.  

물론 여성섹스의 이유에 있어서 동서양 구분할것 없이 공통된 사항이 존재하겠지만 그 이면에 사회 구조적인 환경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는다면 더욱더 폭넓은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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