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순수하다.

나는 에너지입니다
김현숙 지음 / 달빛미디어 / 2009년 2월

나는 에너지 입니다!!!과연 무엇이 그녀를 에너지가 되게 했는가??  

비밀의 정원, 어느 나라의 공주 이야기,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 나는 에너지 입니다 총 4편의 단편이 김현숙 소설집에 실려있다. 그녀는 아주 당돌하게도 책 표지에 카리스마 있는 자신의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녀의 사진과는 정반대의 아주 섬세하고 여성스러운면들을 읽었다.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 뒤에는  너무도 섬세한 표현의 속삭임이 있고 성인의 순수함을 되돌려주는 힘을 보았다. 어느 나라의 공주 이야기에 나오는 수키 공주는 분명 자식의 이름을 따서 지은것이라 생각된다. 그녀는 소설안에서 공주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남자를 만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후 행복의 세계로 간다는 자신의 바램을 담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현실의 어려움을 수키 공주를 통한 해방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에너지 입니다 에서는 어디를 찾아보아도 그녀가 스스로 에너지라 칭하는 곳은 없다.그녀는 아마 자신의 이름 가운데 "현"을 따서 주인공을 만들고 자신의 실제 상황을 말하고자 했을에 틀림없다. "윤"이라는 자신과는 연인도 동생도 아닌 그런 사람과의 애매한 관계역시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해결하려함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녀는 결말을 놓아 두고 ing형을 선택하여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지금 작가는 기차에서 만난 그 남자를 만나서 질좋은 부드러운 커피를 마셨을까??그리고 이 책은???그리고 "윤"과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소설이 허구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나는 작가를 느낄수 있었다. 동화같은 이야기들과 작가의 현실을 다룬듯한 이 책은 아마 작가의 첫 작품이리라...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김현숙 작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