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 행복한 삶을 위한 예일대 의대 교수의 사려 깊은 처방전
셔윈 눌랜드 지음, 김미정 옮김, 임기영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이들도 그렇겠지만 나이 드는 것, 늙는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왔다. 사십을 넘기면서 느껴지는 육체적인 변화가 그 두려움을 가중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이전과 다르지 않게 생활하건만 기초대사량이 줄어서인지 체중은 늘고 근육량은 줄었다. 몸의 피로뿐만 아니라 마음의 피로도 쉽게 느끼면서 더욱 나이 듦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에 접하게 된 셔윈 B. 놀랜드 교수의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는 나에게 현명하게 나이 듦을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해 주었다.

이 책은 노년기의 여러 변화들에 어떻게 하면 최선의 대비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우선 저자는 ‘나이 듦을 자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를 제대로 깨닫고 대처할 능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는 마이클 드베이키, 미리엄 개블러, 피트 파커, 퍼트리샤 닐, 휴레이 콜먼, 아서 갤스턴, 루비 체터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위해 헌신할 것, 놀라운 활력을 가지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바쁘게 살 것, 역경을 맞이하는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미래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 절대로 절망이라는 사치를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오랜 삶은 우리가 밖을 내다볼 때 보이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열쇠라고 말한다. 그는 노년을 평화롭고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지혜 이외에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와 유대감을 갖는 것, 행동이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체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창의성을 갖는 것이라 힘주어 말하고 있다.

나이 듦에 따라 노쇠해지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마음 아플 때가 많았다. 특히 ‘노화의 문제는 몸보다 마음이 앞선다.’는 드베이키 박사의 말처럼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아 종종 실수 아닌 실수를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뵐 때가 그랬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나이 든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고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놀랜드 교수의 말처럼 나이 듦은 축복일까? 쉽게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막는다고, 내가 꺼린다고, 내가 두려워한다고 나이 들지 않을 수는 없다.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싀 쥐고, 늙는 길 가쉬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즈럼길로 오더라’는 우탁의 시조처럼 말이다. 그러니, 현명하게 노화에 대처해야겠지.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길 수도 있는 노년기를 평화롭고 풍요롭게 즐기려면 놀랜드 교수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지. 그래. 놀랜드 교수의 충고대로 젊어서부터 심리적으로 노화를 받아들이고 성찰을 통해 지혜를 축적하도록 노력하자. 나이 듦이 축복이라는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오늘을 살면 지혜가 깃든 노년을 즐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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