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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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십 년 가게!
이번에 십 년 가게 시리즈의 특별판이 출간되었어요.


우리집 9세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를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을 통해 만나보았어요.
아직 많은 작품들을 다 만나보진 못했지만
제목만 들어도 아는 판타지 소설들이 모두 히로시마 레이코님의 작품이더라구요.
이만하면 초등 아이들 판타지 소설계의 대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에서는 19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출간되었어요~
십 년 가게의 내용은 자세히 잘 모르지만
십 년 가게도 마법사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어요.
십 년 가게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료 마법사들을 소개하기 위해 출간된 책인듯 해요.

소개할 첫 번 째 마법사가 바로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라고 합니다.
필요 없어진 물건을 근사하게 변신시키는 다정한 마법사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야기의 차례를 보며 소제목도 훑어보구요.
약 130여쪽의 분량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프롤로그도 놓치지 않고 읽어줘야 하네요.
왼쪽에 보이는 그림이 마법사 트루의 모습이예요.
표지에서도 나와있던 어딘지 모르게 복잡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데요. 책을 보면 이거들이 형형색색의
단추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자세히 보면 큰 모자 위에는 실, 바늘, 가위가 달려 있답니다.


마법사 트루의 다시 만드는 가게는
필요 없어진 물건을 원하는 것으로 다시 만들어 주거나
가게에 있는 다른 물건들로 교환을 해주는 가게
예요.


트루는 필요 없어진 물건들을 받아서 새로운
물건을 만든답니다. 새로이 만들어진 물건은
필요한 누군가에게로 또 물물교환이 되어 지겠지요?

멋진 물건을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한다는 마법사 트루.
어떤 이야기인지 간략히 알려드릴게요.




꽃을 좋아하는 카나 씨는 33년 전에 선물로 받은 꽃 접시를 창고에서 발견해요. 
예쁘다고 생각했던 꽃접시는 막상 요리를 담아보니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사용하지는 않았고 선물 받은거라서 버리지도 못하고 시간만 흘렀네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트루 님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걸로 만들어 줄테니 대신 쓸모가 없어진 다른 물건 하나를 달라는 트루님.
카나 씨는 망가진 목마를 조심스레 내밀었습니다.
카나 씨의 조심스러운 마음과는 달리 트루님은
말과 관련한 물건을 가지고 싶었다며 좋아했답니다.




카나 씨에 이것저것 물어보던 마법사 트루는
신비로운 노래를 부르며 꽃 접시를 다른 물건으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어떤 물건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지요?^^
다시 만들어진 물건을 보고 카나 씨가 물어요.


"이, 이, 이거 정말 그 접시들인가요?"
"물론이지. 역시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든 접시였어.
예쁜 꽃이 피었잖아.
무엇보다 선물한 사람의 마음도 좋았어."
"트루님 덕분이 아니고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마법사지만,
마법의 힘을 끌어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야."




두 번째 손님인 토쿠 씨에게서는 왕관을 쓴 사자 장식이 달린 열쇠를 받고
망가진 문을 새로운 물건으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새로 만들어준 물건은 토쿠 씨의 오랜 꿈을 이루게 해주었어요.

꽤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물건을 받고 다시 만드는 일만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다시 만드는 가게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요.

다른 사람의 물건으로 새로 만든 물건을 통해 얻게된 능력을

자신의 것인 마냥 거짓말을 하다가 호되게 당하는 나구의 이야기,

아픈 남동생이 원하는 장난감 상품을 받기 위해 용돈을 털어 뽑기를 하다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과 트루님이 만나

기적을 만들어낸 여섯 살 소녀 미아의 이야기,

기적을 만들어낸 물건 재료의 주인인 어리석은 아가씨 시라라의 이야기,
그리고 색깔 마법사 텐의 이야기 등등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져요.




그리고 마지막즈음 십 년 가게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언급이 되는데요. 덕분에 십 년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어떤 마법사인지 조금 알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내용도 궁금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정말 놀랐던 것은 에필로그를 읽으면서였어요.
이건 영화를 보며 마치 반전이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거라 글로 남기지 않으려구요.
처음 한 두 챕터 책을 읽다 보니 내용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뒤로 갈 수록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된 이야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완성되는 느낌이었달까요.




아이도 처음 한 두 챕터 읽을 때에는 별 말 없이 조용히 읽더니 뒷 부분을 읽으면서
와!!! 이게 그거였구나 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고 그래서 또 즐거워 하기도 하더라구요.

 
가치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모여
가치 있는 또 다른 물건들이 되는 것이 아이에게도 신나는 일
이라고 해요.

자신도 트루 님 처럼 마법으로 뿅! 하고 새로운 물건을 쉽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하네요.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책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있는 점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지금 당장 가치가 없어 보이는 물건이 어쩌면 정말
귀한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요즘 같이 원하는 물건을 쉽게 구하고 살 수 있는
그래서 어쩌면 물건의 소중함을 잘 모를 수도 있는
우리 아이들이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2권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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