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모도 아니고, 매일 무릎베개라니.강은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다가 괜히 용안에 손을 대어 보았다. 짙은 눈썹을 손끝으로 조금 만져보고, 이마에 드리운 잔머리를 몇 번 쓸어 넘겨 주었다.앞으로 어찌 되려기에 이러나.......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더니. 제아무리 그 뿌리가 하늘에 있다 한들 인두겁을 쓴 이상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 P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