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6권
제3부
분단과 전쟁
조정래 원작/조호상 엮음/김재홍 그림/해냄
6권은 제3부의 시작으로 분단과 전쟁이라는
소제목으로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하며 읽게 된 것
같다.
농지개혁법으로 불거진 소작농과 지주의 갈등은 날로
지속되고
농민들의 시위는 연일 이어지자 이를 폭력으로 진압한 계엄군과
경찰들
그들이 끌고 간 사람들만 100명이 넘으면서 유치장도 모자라
동척 쌀 창고에
감금하고 주모자 색출에 사흘을 넘기자
그들의 가족들인 여자들이 앞장서 다시 시위하게
된다.
그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술도가 정현동은
멀쩡한 논을
사들여 몰수 대상이 아닌 염전으로 탈바꿈 시키려다
이에 분노한 농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인과 응보라고 했던가?
아니 이건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죽음 같다.
한편 태백산맥에 소개령이 내려지자
심재모는 책임
완수를 위해 노력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는 추위로 쉽지 않은 형색이었고
이에 맞선 염상진은 소조 분산 투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는 동상뿐 아니라
이까지 극성이었다.
염상진이 이의 끈질긴 흡혈을
지주의 탐욕적인 착취와 비교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왔다.
소소한 사건들이 지나가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1960년 6월 25일의 아침이 되었다.
"...... 북괴군이 삼팔선 전역에
걸쳐 대거 남침을 강행해 왔습니다."
라디오의 방송으로 전쟁이 발발함을 알게 된
사람들은
한강 다리를 건너 피난을 가기 시작했고
인민군의 탱크부대가 서대문 형무소 문을
넘어뜨리며
억울하게 좌익으로 몰려 옥살이를 하던 손승호도 풀려날 수 있었다.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경찰들은 전향자들을
일방적으로 보도연맹에 가입시키더니
전쟁이 발발하자 80여 명의 보도연맹 사람들을
일렬로
묶어 총살시켜 버린다.
이 장면의 묘사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으며
정말 갑갑하고 답답한 심정만 들었다.
내가 역사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잠깐 착각도 들 만큼?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면서 전쟁의 결과는 더욱 복잡해지게
되었다.
이를 두고 토론을 벌이는 김범우, 손승우, 이학송 세 사람
이들의 토론 장면이
인상적인 부분으로 기억된다.
각자의 의견이 다 달랐지만 어느 하나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결국 이학송은 공산당 기관지인 <해방일보>에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