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청소년판 3 - 제1부 한(恨)의 모닥불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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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청소년판 3권 /제1부 한의 모닥불
조호상 엮음/김재홍 그림 / 해냄

3권은 제1부 한의 모닥불의 마지막 편이고
10권 중 세 번째 권이다.
중학생 딸 1호가 학교에서 토지 청소년판 12권을 완독하고
매 권마다 독후감을 작성하여 학교에서 유일하게 완독상을 받았다.
사실 토지나 태백산맥이나 청소년이 읽기 쉬운 책은 아닌 것 같다.
방학을 하고 이 책도 읽어보겠다고 했으니
내가 먼저 완독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손에 들고 있다.

 

 

 

부상을 당한 안창민을 몰래 돕던 남국민학교 이지숙 선생은
염상구가 본인을 미행하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안창민을 급히 대피 시킨다.
안창민이 도피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염상구는
안창민을 도운 이지숙과 그를 치료한 진원재 병원장까지 잡아들이고
고문하기에 이른다.

 

 

좌익세력의 대장인 염상진의 처 죽산댁은
좌익세력에 의해 경찰 남편의 목숨을 빼앗긴 보성댁이
아들 광조를 '빨갱이 자식'이라는 거친 말로 욕하지만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한다.
좌익세력의 가족들은 마을 내에서도 누구를 함부로 믿지 못하고
감시를 받는 기분으로 지내야만 하는 참으로 힘든 시대다.

 

벌교 마을에는 1중대 200명의 계엄군이 주둔하게 되고
계엄사령관 심재모중위가 부임하게 된다.
청년단원들에 당하고 토벌대에 데인 농민들은
잘못이 없으면서도 또 어떤 해코지를 당하게 될까 두려워
순수한 농민들 역시 계엄군을 반기지만은 못하는 상황...

 

국회의원 최익승에게 재산의 반을 떼일 처지에 놓였던 술도가 정현동 사장은
비밀리에 서운상에게 토지와 술도가를 팔아넘기려 하다 작인들에게 들통이 나게 된다.
이에 격분한 마름과 작인이 정현동을 찾아와서 따지는 과정에 난동을 피우게 되고
작인들은 계엄군에 연행된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하게 폭력 사건으로 처리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판단한 심재모는
농촌문제의 전문가 서민영을 찾아가 도움을 받게 된다.

 

 

 

좌익세력인 작은 아들 배성오가
공무원이 큰 아들의 신고로 죽게 되었음에 정신을 잃었던 과수원댁은
그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을 매고 말았다.

염상구에 의해 범함을 당했던 외서댁은 아이를 갖게 되고
마을에 소문이 퍼져 외서댁 역시 저수지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외서댁은 운 좋게 발견되어 살아날 수 있었지만
가뜩이나 남편이 좌익세력이라는 꼬리표로 힘겨운 삶을 살았는데
험한 일까지 당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모진 시선을 견뎌야 하니
살아도 살은 목숨이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다.

책으로만 읽어도 정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 투성이지만
역사적인 고증이 된 소설이라
그 시대에 정말 있었을법한 일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읽는 내내 슬프고 처절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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