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경제학 관련 책이 넘쳐난다. 경제사회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 책 중에서도 실제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경제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하면서도 사회현상을 고민하게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은 드물다. 그러나 슈퍼괴짜경제학은 이러한 모든 점을 가능하게 한다. 괴짜경제학의 후속으로 전편에 이어 여전히 놀라운 직관력과 통찰력, 분석력을 보여준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수석을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교수로 재직 중인 석학 스티븐 레빗과 뉴욕타임즈의 컬럼니스트인 스티븐 더브너의 최신작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인간은 경제적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명제를 사회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다소 사회에서는 금기라고 여겨지는 주제-매춘과 테러조직, 살인 방관자, 의료사-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의문이 있을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수긍이 가는 설명과 논리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책을 통해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고민하는 책이라면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한국에도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지금 자본사회와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경제사회에서의 개인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특히 책의 3장에서 소개되는 미국의 제노비즈 살인사건에 있어 무책임한 38명의 목격자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제노비즈에서 목격자가 38명이 존재했다고 뉴욕타임즈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사건을 신고하거나 도움을 주지 않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버린 피해자 이야기이다. 물론 사건의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지금 한국사회에 대해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고민해 볼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서로에게 너무나 무관심한 사회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런 사건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병을 치료하고 약자를 돌보는 병원은 산업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책 속에 병원관련 이야기는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이다.




2009년 한 해가 저물었고, 대망의 2010년이 온 지금, ‘지난 해보다 책을 더 읽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계획한 모든 이에게 자본주의 사회와 조직, 경제의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하는 슈퍼괴짜경제학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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