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정치를 만나다 - 위대한 예술가 8인의 정치코드 읽기
박홍규 지음 / 이다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지나가는 서점에서 우연히 호기심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예술과 정치'라... 법과 정치, 정치와 경제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예술과 정치라는 독특하고 보기 드문 소재로 쓰여졌다. 책 속에 등장하는 8인의 예술가의 인생과 그들의 작품을 통한 정치적 표현을 주로 다루고 있다. 문학인, 영화감독, 음악가, 미술가 등 8인의 서로 다른 예술가를 통해 그들의 정치적 만남과 그에 따른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간다.

예술과 정치의 은밀한 동거라고 할까? 예술 작품을 통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고 할까? 아니 쉽게 표현하자면 천재적 예술가들의 자유분방한 삶의 철학,아니면 가치관을 작가 나름대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독자인 나는 책 속의 나타난 그들의 정치적 표현, 작품으로의 승화가 언론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언론의 존재가 미미했던 그리고 전달매체의 부재로 인한 정치적 표현을 예술작품을 통해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예술을 즐길 수 있었던 소위 '있는 자' 혹은 '가진 자'들인 등장인물들은 체제에 반항하며 자유를 노래하며 이상을 나타내고자 한 행위는 지금은 어떻게 비춰질 수 있을까? 행위 자체의 옳고 그름의 논의를 하고 함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한 행위는 당시의 언론의 역할을 예술작품이 했다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과 사뭇 다를 수 있지만, 책을 끝까지 읽는 내내 작품을 통한 표현의 자유, 그것이 체제 동조든 부정이든 간에 말이다.현대 사회야 어쨌든 정보통신,방송매체의 눈부신 발전, 개인의 인권의 향상, 표현의 자유의 자유로운 발현이 가능해 예술작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방법으로 정치적 만남을 할 수 있으리라. 

괴테와 바그너, 베르디, 채플린, 레논은 그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말해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니 현실을 말하고 있다. 작가는 예술적 작품에 나타난 그들의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여러 가지 사회적 배경, 개인적 배경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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