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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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금이 작가님 청소년소설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권, 숨은 길 찾기를 읽었다. 3권은 정말 편안한 맘으로 읽었다. 바쁜 주말 보내고 아침에 읽다가 1호 숙제 잠시 봐주고 학원보내고 오랜만에 슈가메르헨가서 읽었다. #작별하지않는다_동네책방에디션 을 사러 겸사겸사가서.


소희의 방을 보면서 궁금했던 바우와 미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친구, 재이도 반가웠다. 곧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저마다 진로를 정해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우정과 이성으로의 풋사랑, 부모들의 사랑과 우정들이 달밭마을이라는 공간 속에 다시 펼쳐져서 오랜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나도 학창시절에 잠시나마 관심있었던 연극이나 뮤지컬이야기가 나와 그 시절로 돌아간듯 했다.



📖 "왜 없겠어. 그런데 어떤 감정이든지 순도 백 파인 건 없는 것 같아. 진짜가 삼십 퍼센트라면 나머지는 예의나 노력, 연민, 기타 등등으로 채우는 거지." (18)


📖 정원에서 바우는 남들의 시선과 생각으로 만들어진 모습 대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갔다. (103)


📖 바우에겐 그 학교가 소로의 시 속에 나오는 숲속인 것만 같았다. 또 식물을 가꾸며, 이별과 소멸이 만남과 생성으로 이어지며 순환하는 과정을 온몸으로 느끼는 일이야말로 자신이 꿈꾸는 삶의 정수임을 깨달았다. (137)


++ 요즘 자주 보이는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 소설 속에나와 반가웠다. 머리맡에 두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보다 무엇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154)


📖 나는 언제쯤이나 다른 사람의 아픈 뒷면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까. (192)


📖 소희는 나뭇가지 그림자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난 길을 연상하고 있었지만 미르에게는 자기 앞에 놓인 수많은 길로 보였다. 진짜 길은 찾기 어렵게 숨겨 놓은......(200)


++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그때 다시 읽고...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십대 청소년 아이들의 상황과 마음을 그들의 언어로, 심정으로 대변한 이야기에 미르, 바우, 소희, 그리고 재이와 실제로 만났던 것처럼 청소년들과 친근했던 시간들이 참 감사하다. 다시금 '청소년지도사'로 일하고 싶단 생각도 문득 든다.


++ 본 서평은 '엄마의 꿈방' 온라인카페, 서평단일환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진심어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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