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참 이상하다. 어느 때는 즐거우면서도 어느 때는 무척 힘이 든다. 내 삶속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친구 였다가도 갑자기 등을 돌리고 싶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하얀 종이는 모든 순간, 모든 감정에 대해 판단 없이 받아주었다. 큰 호흡이 나올 때까지, 큰 울음이 나올 때까지, 가슴이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모든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이 문장에 가슴에 와닿는다. 난 아무래도 평생을 무언가 끄적이고 살아야 할 듯하다. 아직은 말보다 글이 편하다. 내 안의 내가 너무도 많다는 걸 알기에 하얀 종이에라도 조심스레 끄집어 내어 살펴봐주고 보듬어줘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책, 『글 쓰는 엄마』 는 나처럼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춰볼 책이다. 책도 가볍고 글밥도 많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속지가 두꺼워 책장이 자꾸만 넘어가서 꼭 붙들고 읽지 않으면 놓쳐버린다.
"글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위로를 받으며 책장을 덮는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