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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와 그녀의 사정
윤하정 지음 / 이지콘텐츠 / 2018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전 남조와 전부인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남조 민재는 수재였고 홀어머니의 기대와 부담을 한몸에 받고 있었는데 외국에 국비유학을 가서 서현을 만나게 되고 함께 동거를 하다가 아이를 갖게 되자 기뻐하면서 졸업후 한국으로 돌아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자고 했는데, 여주가 자신의 졸업은 1년이 남았으니 마저 마치고 가겠다고 하면서, 홀로 타국에서 아이를 낳겠냐고 함께 돌아가서 국내서 학교를 다시 다니자는 남주의 제안을 거절하게되고,
홀로 한국에 돌아간 남주는 명기업에 입사하고 부턴 연락이 뜸해지게 되는데 그즈음 프로젝트를 맡게되면서 회장의 조카인 한수지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한 재벌들의 삶을 경험하면서, 그리고 서현을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벗어나지 못하게되고 결국 여주는 아이를 홀로 낳았지만 남주는 죽어가는 아이의 얼굴을 보러 오지 않고 서현의 애원도 뿌리치면서 악역이 되네요.
그 후 털털한 수지를 사랑하게되고 결혼도 약속하게되는 사이가 되지만, 서현이 수지엄마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의 미래가 방해가 될까봐 외국까지가서 출산증명서를 떼서 회장님한테 보내는 부분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어지네요.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지고 수지와도 헤어지고 홀어머니가 사치하며 생긴 몇억의 빚때문에 퇴사도 못하고 속죄하며 살게되네요.
남주의 전부인이었던 정원은 어려서 아버지의 바람기 때문에 상처를 받게되고 그탓인지 워커홀릭이었을뿐 부인에게 성실했던 남주를 늘 의심하면서 쫓아다니고 창피를 주게되지만 그래도 그 당시 지안은 최대한 정원을 위해주고, 맞쳐주던 지안의 노력에도 결국엔 남주의 절친이었던 현수와 외도를 하게되는 사건으로 둘은 이혼하게 되고 이혼의 원인을 남주의 취향의 탓이라고 소문내고 나중에 서현과 지안이 잘 되는 상황에서 방해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친구가 지안을 욕심냈다는 소리에 친구 강희의 사업을 망하게 하려다가 둘이 개싸움이 나서 서로 폭로전을 하게되고 정원의 치부가 다 밝혀지면서 망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예민했던 정원이 아버지의 바람피웠던 전적에 남주를 의심하는 부분에서 어려서 받은 트라우마때문에 안스럽다가 도리어 자기가 남주친구와 외도하는 장면에서 이게 왠 적반하장인가 싶었습니다.
보통 악역은 원초적인 욕망같은 이유인 것으로 가볍게 다루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게 되기까지 사연도 나름 사연있게 다뤄줘서 눈에 띄었네요. 이 두 조연때문에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