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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말걸기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몇안되는 나의 독자서평중에 처음이란 단어가 유달리많이 들어가는것 같다. 얼마전에 시에서운영하는 구도서관에 갔었는데,신경숙의 딸기밭을 찾다가 도대체 어디처박혀있는지 아무리 뒤져도 찾지를 못하겠고..해서 결국은 손에 들게 된것이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 걸기 였다. 내 기억에도 신문같은데서 광고로 그 소설의 이름을 몇번 들어본적이 있던터라, 그리고 인터넷소설에서 존경하는 작가분이 좋아하는 작가가 은희경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서
호기심반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그런데 단도 직입적으로 말해 은희경의 문체는 내게 부담스러웠다.....부담스러울 정도로 한 문장에 많은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읽다가 숨막혀 죽는줄 알았다..-_-;; 밑에 독자서평 중에 보니까 은희경의 책을 첨으로 읽는사람은 타인에게말걸기 이거부터 읽으라고 하던데...그럼 난 타이밍을 잘 맞춘걸까? 아무튼, 읽으면서 복장이 터질 정도의 긴 문장빼고는 내용은 그런대로 대단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뭐랄까, 단편인데도 구성이 치밀하고 특히 끝부분이 인상깊었다.
그 여자 싸이코군..-_-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여자네..하고 동정심이 드는건 왜인지, 나는 사실, 한국문학을 잘 읽는편이 아니지만 요즘 관심을 많이 가지고, 문체를 느끼기(?)위해 많이 노력하는 중이다 대빵머리로 삼아 신경숙의 소설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은희경은 무서워서 못읽겠다... 타인에게 말 걸기 이외에 이 초보가 읽어야 할것은 무엇일까? 은희경소설 중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