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 사현금 무크 1
강동수 외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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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 편 뿐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구도는 뭐 익숙해서인지 쉽게 읽혀졌다. 그 중에 천년의 사랑 이야기는 뭐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있었다. 공민왕 때부터 펼쳐진 이야기인데 (그 유명한 노국공주와 공민왕과의 이야기이다), 석기와 공민왕, 노국공주의 삼각관계는 그야말로 공민왕이 나름 악역을 맡으면서 석기와 노국공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였다. 하지만 역사 속에선 노국공주는 자살이 아니라 난산으로 죽었고,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로맨스는 사실이었다.

문제는 천년 후의 이야기인데, 작가의 센스가 놀랍다. 노국공주가 죽은 건 1365년인데, 1000년 뒤에 배판수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때도 스승과 제자와의 개념이 있는 시대일까. 2365년의 세계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시대는 아닐 거 같다. 강인공지능이 판을 치는 세상일 것이고, 수많은 사이버화가 전 우주 속에 그려지는 세상인데, 그런 속에서 꿈속의 노국공주를 찾으려고 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작가가 아직도 옛향수를 전개시키기 위해, 그런 메시지를 남기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직도 스승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그리고 제자라는 단어가 존재할까? 그런 면에선 작가가 그냥 지금 시대로 얘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 부분에선 있을거다라고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다.

타임슬립을 꺼내는 건 좋지만, 2365년의 세상은 잘못그렸다. 배판수 같은 존재는 없을 것이다. 혹시. 이걸 노렸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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