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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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서 떠나간 모든 것들을 다시 제 곁으로 불러들일 재간은 없습니다. 다만 떠날 때의 아픔까지를 아직도 나만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을뿐.


사람마다 가슴속에 씨앗처럼 심어두고 간절히 싹트기를 기다리는 희망의 낱말이 하나쯤은 간직되어 있겠지요. 저는 오래도록 `명작`이라는 낱말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그대는 어떤 낱말을 간직하고 살아가시는지요.


저문 날 강 건너 마을에 시나브로 켜지는 밀감빛 등불


내 지나간 겨울은 참혹했었네. 매정도 하지, 많은 것들이 인사도 없이 내게서 떠나갔네. 하지만 꽃 피는 봄이 오면 복수하겠네. 마음이 어여쁜 사람들을 눈부시게 눈부시게 사랑하겠네.


하나의 존재는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대가 가장 눈물겨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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