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마지막 성장
부위훈 지음, 전병술 옮김 / 청계(휴먼필드)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부위훈 교수!과연 죽음앞에 용기있는 者였다.생사의 기로에 놓인채 자신의 세계를 알리려 그는 이책을 썻딴 말인가?죽음을 초월하는것은 바로 용기일테니 말이다.이 책은 생생한 그의 생사의 체험기라고 볼수 있다.그가 생각하는 죽음의 정의.그건 한편의 감명을 불러오기에 충분하였다.그의 한줄 한줄의 생각들을 읽고 난뒤 다가오는것은 망연자실.봄에서 여름 그리고 가을의 결실기에 이르는 동안 향기와 그늘과 소리와 빛깔로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던 나뭇잎들이었거만, 햇볕에 타고, 벌레들에게 먹히며, 스스로의 피로로 쇠잔해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는 것은 결국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를 통해서만 나뭇잎이든 사람이든 조만간 닥쳐올 죽음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죽음은 회피해야 할 재앙이 아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이 이윽고 썩어서 거름이되고 또다시 흙이 됨으로써 거기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죽음은 모든 것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씨앗이다. 죽음은 삶의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끝없이 순화는 생명과정의 필수적인 고리이다. 또는 거꾸로 생각해서ㅡ 삶이 죽음의 일부하고 해야 옳을지도 모른다.

큐블러-로스는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낯선 경험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일뿐이며, 실제로 그것은 '근거없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리어 죽음을 자신의 기술적 재간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은 결국 정신적인 미숙함의 결과이며, 어리석은 망상일 뿐이다. 우리가 실지로 병들지도, 늙지도, 죽지도 않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장생불사에 대한 꿈이 아무리 큰 것이라 해도 그것이 단지 소박한 꿈으로 남아있는 동안에는 인간의 정신적 건강은 근본적인 손상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그러한 꿈이 소박한 수준을 넘어서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광적인 열정으로 추구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는 전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그렇게 될 때, 그러한 과학기술은 자연의 전체적 질서와 균형을 무시하는 폭력의 기술이 되는 것이며, 우리의 삶은 자기중심적인 비뚤어진 욕망 충족에만 매달리는 심히 야만적이고 천박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모든 인간 -그가 부자이든, 가난하든 권력자이든 그렇지 않든-들은 행복한 죽음을 꿈꾼다. 그러나 이 두가지 모두는 우리에게 죽음의 의미를 명확히 각인 시키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즉, 깨어남이 뒤따르는 잠은 삶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중요한 겅험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의식적 경험의 망각은 고통스러운 삶의 기억뿐만아니라 모든 즐거운 것들도 함께 망각하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 두가지로 죽음을 표현하기에는 나름의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죽음이 의식의 말살이라는 견해를 부정하는 또다른 견해는 아마도 더욱 오래된 고대 전승에 의한 것으로서 인간의 육체가 그 기능을 멈추어 완전히 파괴된 후에도 인간의 어느 부분은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 영구적인 부분은 많은 이름으로 불리워지는데 그 중에는 프시케, 영혼, 정신, 영, 자아, 존재 그리고 의식 등이 있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지든지간에 사람이 신체적 죽음으로 인해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생각은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주축을 이룬다.우리는 죽음의 성격을 다룬 우리의 원래 질문에 대하여 두 가지의 대조적인 대답에 직면하는데 이 두 관점은 모두 고대로부터 유래된 것이면서 오늘날까지 널리 알려져 있으나 풀리지 않는 것들이다. 어떤 사람은 죽음이 의식의 멸절이라고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영혼이나 정신이 또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주장에 동조하거나 거부하고 싶지는 않다. 여러분은 과연 죽음을 무엇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집착이 인간을 죽음앞에 두려운 존재로 보는 저자.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죽음에 대한 미학에 나는 갈채를 보내고 싶다.죽음 미학!바로 부위훈 교수의 철학이라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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