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숲 속의 전학생 가나 작은 책꾸러미
오가와 요시아쓰 지음, 김정화 옮김, 고바 요코 그림 / 가나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번이 벌써 3번째 전학인 은수는 새로 다니게 될 학교를 미리 가 보았다. 푸른 숲을 지나 낡은 목조건물의 학교에 도착했다.

일요일인데, 선생님이 계셨고 교실로 가니, 전학생인 자기를 소개하기 전에 이상하게도 반 아이들이 먼저 자기 소개를 했다. 글을 잘 못읽어서 말더듬이 은수, 바보, 왕따였던 자기를 소개했으나 아무도 가엾게 보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아닌 듯 받아들였다. 은수는 지금까지의 고민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삼목 선생님께서 소개를 한 후, 아이들이 선생님의 소개가 모두 0점이라고 말하자, 선생님이 아이들을 쫓기 시작했다. 모두 교문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는데, 은수는 쫓아가다가 놓치게 되고 헉헉거리며 주위를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눈 앞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서 있었다. 어? 이 삼목 선생님?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떠올랐다. 솔이, 자두, 오디, 앵두, 미루, 은행이, 오동이, 동백이, 감이, 호두... 커다란 나무들이 "숲 속 학교에 온 걸 환영해." 라고 속삭였다. '모두 고마워. 나 숲 속 학교에서 잘 지내 볼 거야."

전학을 다니려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가 좋다고 한다. 4학년이 된 우리 딸에게 혹시 이사가게 되면 전학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면 제발 6학년 때까지만이라도 지금 학교를 다니고 싶다고 한다. 친구들이랑 헤어지기 싫다고 말이다. 전학하게 되면 처음 보는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한다는 게 제일 두려운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글도 제대로 못읽는 아이라 그러면 더 놀림을 받을 것이다. 그러한 일이 전혀 없는 이 신비한 숲 속의 학교 같은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못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학교. 사실 전학생이 아니어도 학교 안에 왕따가 있기 마련인데, 친구들끼리 서로 놀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만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둘째아이가 친구들이 놀린다고 손뜯는 버릇이 생겨서 고민이다. 엄마가 언제까지 챙겨줄 수도 없고 아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되는데, 걱정이다. 새 학년이 오니,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야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글도 못 읽는데 아무도 안놀리잖아, 넌 글도 잘 읽고 축구도 잘 하니까 자신감을 가져! 넌 멋지니까.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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