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한빛문화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첫 표지에 적혀 있는 말이 너무 인상 깊다. 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다 살았기 때문에 늙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해 죽는다. 나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 터라 커피 한 잔에 책 읽고 그런 여유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다만 노력은 한다. 뭐든지 끊임없이 계발한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책 '죽음의 춤'. 이 책에선 엄마가 사고로 병원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우연히 암을 발견해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새삼 엄마에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년이 지났다. 어머니는 혼자 오랜 고질병으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시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딸이라고 하나 있는데, 사실 많은 도움을 못드린다. 죽도 제대로 못드시는데, 제대로 죽 한번 쑤어 드린 적도 없다. 단지 한달에 한번 약 타다 드리는게 전부이다. 매일매일 두통으로 불면증으로 수많은 약을 드시고 제대로 식사도 못하셔서 폐결핵이 도지셨다. 빈 속에 수개의 약을 드시면서 토하고.. 이런 죽음 같은 생활을 질질 끌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가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슬픔에 잠긴다. 계실 때 좀 더 잘해 드릴껄 후회를 한다. 하지만 정작 살아서 혼자 남아 계신 아픈 어머니는 왜 잘해드리지 못하는 걸까? 내 생활 한다고 아프신 엄마를 가까이 있으면서도 제대로 못돌봐드리고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침으로 머리를 찌르시고 관절염으로 아파 무릎을 온통 침으로 찔러 피멍이 들고 이런 삶이 너무 힘들어 죽지 못해 사시는 분에게 정말 잘해드려야 하는데.. 엄마까지 돌아가시면 그 충격은 어떻게 감당할지 캄캄하다. 이렇게 사는 것 자체가 힘드신 분에게는 차라리 고통을 덜 받게 하고 편안하게 가셨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나도 가끔 두통이 오면 너무 아파 힘든데, 매일매일을 두통으로 잠을 못잔다고 생각하면 일반인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엄마가 없을 때 보다 있을 때가 더 나은 건 나만의 욕심일까! 그렇게 아파도 살아계시기 만을 바라는 건 나만의 욕심이겠지. 사실 우린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 별 즐거움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 같다. 얼마나 살 진 모르지만 그 시간을 허비하면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자기 계발을 위해 시험 공부를 한다. 시험 끝나면 좀 더 심오하게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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