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 일제강점기 소중히 지켜낸 우리 요리
이용기 지음 / 라이스트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항상 조리법과 그것에 관련된 문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내게 정말 신박한 요리책이 하나 생겼다. 100여년 전에 발행된 책을 복간한 복간본인 조상무쌍신식요리제법. 그들에게는 신식이었던 조리법이지만, 지금의 내겐 100여년 전의 한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책. 그림도 없고, 계량도 서술형이다. 내게는 낯선 량, 되, 종지 등의 표현이 난무하고 시간에 대한 표현도 옛스럽다. 100여년 전의 낯선 한글을 읽는 재미도 있다. 속으로 소리내어 읽어내려가다보면 조상님이 내 곁에 앉아서 조곤조곤 알려주는 듯한 재미가 있다.


짧은 글 안에 서술형으로 어떤 재료가 좋은지, 계절은 언제가 좋은지, 어느정도의 양을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조리 포인트가 무엇이고, 맛은 어떤지까지 설명되어있다. 이토록 친절한 요리책이 있나?!


지금은 사라졌거나, 우리가 해먹지 않는 음식도 많고 나는 존재조차 몰랐던 음식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귀중한 문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책이 복간되어 내게 왔다는 건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식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심지어 읽다보면 재밌어서 손에서 떼기 힘들다.


백년 전 우리 식문화를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떡볶이 같은 경우도 옛날식 방법을 보면 완전 궁중떡볶이법! 고기에 버섯에 온갖게 들어간다. 현재와 어떻게 다른지를 보면 앞으로 우리의 방향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과거에서 새로운걸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편리하다고 잊은 것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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