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에로틱한 우정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혜원 옮김 / 뮤진트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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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에로틱한 우정을 읽고

 

 

요즘 세대를 흔히 삼포세대라고 말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세를 지칭하는 말로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결혼을 주제로 쓰여 있다.

 주된 내용은 결혼의 의미 변화와 이혼의 역사적 흐름과 발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여러 작품들의 구절을 따와서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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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억압당한 채 온갖 미덕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사랑이 자유롭게 해방된다면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참담함 만큼이나 무한한 기쁨이 남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랑을 실천하기가 이다지도 힘들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상적인 사랑을 논하기 시작하면 그 높이까지 오를 수 없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수많은 낙오자들이 생겨날 터. 이제는 육체적 쾌락조차도 지위에 맞게 처신하고 입증해 보여야 한다. -53p

순정과 에로티시즘, 자식교육과 사회적 성공, 일시적인 흥분과 지속적인 애정, 이 모든걸 양립시키려 드는 것은 미친 짓이다. -61p

사랑의 영역에서 돈을 제외시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평소 대화에서는 거론하지 않다가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쟁점으로 떠올라 치사한 해결로 변질되는 탓이다. 모든 정신적혹은 감정적 채무는 현금으로 지불된다. 오로지 사랑에만 의지해서 맺어진 커플은 사상누각과 같다.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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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애,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되는지 너무나도 잘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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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에서 완전하고 무한한 기쁨을 기대한 나머지, 작은 흠집만 보여도 결혼을 취소하려 드는 것이다. 반면 타협을 토대로 한 결혼은 헛된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므로 실망할 위험도 없다. -69p

실현 불가능한 일이지만, 현대 시민은 국가의 보호를 받기를 원한다. 만사가 순조로울 땐 그냥 내버려 두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돌봐 달란 얘기다. 그로인해 풍속의 뒤를 바짝 쫒느라 바쁜 입법부는 어쩔 수 없이 온갖 종류의 사법적 위족과 신조어를 고안해 내게 된다. 그 엄청난 수효는 혼돈상태에 빠진 우리의 열망을 반영할 뿐이다. -1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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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사회문제임과 동시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과거 결혼의 중심축이었던 정략결혼이나 중매결혼,

현대의 연애결혼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현대에 연애결혼이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고 자유를 일반적이고 보편적이게 되었지만, 그만큼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개인의 행복조건도 많아진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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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재창조해야 할 것은 경이로움과 정신의 균형, 절제를 포함하는 비상업적 쾌락주의이다. 자기자신을 위해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의 지혜말이다. 우리가 지닌 최후의 무기는 관용과 신중함이다. 각자의 결점을 너그럽게 봐주고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자.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그들의 존재 자체에 감사하자. 그게 바로 사는 즐거움이다.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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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지만,,사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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