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홀리데이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38
김현지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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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읽기만 해도 즐거운 휴가를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아일랜드 홀리데이 북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여행서적들을 접해보았지만 신빙성 없고 마구잡이로 짜집기 한 정보가 깨알같은 글씨로 주루룩 나열된 백과사전식 가이드북은 영 흥미가 없었는데요, 이 책만은 2013년부터 6년째 아일랜드에서 거주해오시고 그 동안 여행에 관한 글들을 기고한 경험이 풍부하신 김현지 작가님이 쓰셔서 정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꿀팁들이 가득하고 삶의 경험에서 나온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가 담겨있으며 마치 눈 앞에 대자연이 펼쳐지는 듯한 생생함이 살아있었어요. 방문해야할 이유가 충분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턱없이 그 정보가 부족했던 것을 늘 안타깝게 여기셨고, 드디어 여행자의 입장에서 심사숙고해서 꼼꼼하게 아일랜드를 담은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목차만 보아도 얼마나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우선 Preview를 통해서 꼭 보고 하고 먹어야할 리스트들을 전반적으로 개괄하며 시작합니다. 프리뷰 후에는 실질적인 플래닝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 및 꿀팁들을 테마나 키워드 별로 묶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더블린을 비롯해서 Ireland 전체를 크게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무척 자세하고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프리뷰는 서론답게 아주 임팩트 있고 간략하게 요약되고 있습니다. 크게 Must See, Must Do, Must Eat이라는 테마로 이미지와 짧은 소개글로 구성되어 있지요. 프리뷰 속 포토들만 보았는데도 벌써 훌쩍 떠나서 보고 하고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스텝2 플래닝 부분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포함해서 월별 축제, 유명한 문학가나 뮤지션 등을 다채롭게 소개함으로써 나라에 대한 배경적 이해를 돕고, 실질적으로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항공편 및 렌터카 정보, 드라이브 코스 등을 담고 있으며 소소하지만 막상 물어보려면 어디서든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기 힘들었던 각종 꿀팁들, 이를테면 교통법이나 주차권 발급하는 방법, 셀프 주유를 하는 방법 등을 깨알같이 꼼꼼하게 수록하고 있답니다. 확실히 역사적, 사회문화적 이야기를 많이 수록하고 있어서 여타 기계적으로 쓰여진 가이드북 읽는 느낌이 아니라

한 권의 잘 쓰여진 에세이나 사회교양서적을 읽는 느낌이 물씬 났고,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이동 시 갖고다니며 읽기 참 좋았어요 :-)

 

또한 스텝2에서는 주어진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3일부터 2주까지의 최적의 스케줄을 제안한 부분이 특히 좋았어요. 사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고 해도 가본적도 살아본적도 없는 그저 평범한 관광객은 효율적으로 코스를 짜는 게 가장 힘든 일이거든요.

여기서는 최적화된 스케쥴을 대신 짜줄 뿐만 아니라, 주어진 시간별 혹은 '비긴 어게인' 같은 흥미로운 테마별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답니다.

 

그렇게 스텝2가 지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별가이드가 시작되는데요, 그 첫번째 지역은 단연 수도 더블린이었습니다.

지역별 가이드의 첫 페이지는 preview가 펼쳐지는데 여기서는 소개되는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쇼핑리스트 및 숙박까지 야무지게 요약되고 있어요. 아마도 정말 한 권 전체를 읽을 시간 조차 없는 바쁜 분들은 프리뷰만 보아도 도시의 주요 특징을 개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블린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법들, 교통 수단들 투어 및 관광안내소 등의 사항들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고 전동차인 루아스의 노선도까지 담고있어요.

특히 중간중간에 Theme이라는 테마별 팁에서는 진짜 필요한 인포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예를들면 더블린 패스에 대한 모든 것, 투어 버스 홉 온 홉 오프에 관한 모든 내용들을 총 집약해주고 있어요. 이처럼 테마 페이지는 굳이 온라인 서칭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자세하고 속 시원한 정보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블린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지 3일에 걸쳐서 코스를 안내하고 있는데 이 코스에는 외곽이나 근교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

 

또한 리피강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구역을 또 다시 나누어 구역별로 어떤 문화예술이 서려있는지, 어떤 맛있는 음식이 있고, 어디서 묵으면 좋을지 등등을 수록하고 있답니다.

사실 더블린 자체로도 수도치고는 작은 규모라고 알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소 간략하게 소개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그 예상을 깨고 이렇게 구역별로 세세하게 설명해줌과 더불어 각 장소마다 위치와 가는법, 연락처나 운영시간, 가격 등을 기재해 두었기에 당장 이 책만보고도 예산 및 일정 계획을 완벽하게 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뿐만 아니라 종종 보이는 TalkTip 파트도 흥미를 돋구어 주는 포션이랍니다. 기네스북이 이 나라의 유명 맥주사인 기네스 사에서 발행된다는 사실이나 부리또를 주문하는 방법이라던지 이런 소소한 이야깃거리나 팁들은 지역에 얽힌 크고 작은 면면을 알 수 있었기에 재미있었어요 *_*

Dublin은 그 근교인 위클로와 미스, 그리고 반나절이면 갈 수 있는 호스나 브레이, 달키까지 야무지게 소개하며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골웨이!

 

골웨이 역시 프리뷰와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을 소개하며 시작되는데요. 주요 관광지인 모허 절벽이나 아란제도 투어를 포함한 일정 제안이 수록되어 있고, 역시 볼거리(see) 먹을거리(eat) 즐길거리(enjoy) 살 것(buy)과 숙소(sleep)를 근간으로 골웨이를 밀착 해부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골웨이의 주변까지도 수록하고 있는데 특히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다는 대자연의 끝판왕이자 신의 완벽한 걸작이라고 불리우는 모허 절벽은 골웨이에서 시외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꼭 인생에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더라구요. 층층이 쌓인 절벽의 단층이 빚어내는 그 장엄한 풍경은 사진으로도 압도적인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있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남서부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 코크도 빼놓지 않고 있어요! 도심과 코크 주변으로 나누어서 아일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코크의 면면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타이타닉과 관련된 이야기와 코크 남쪽에 위치한 어촌마을이자 휴양지인 킨세일의 알록달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책은 그렇게 코크를 거쳐 자연 종합 선물세트이자 보물같은 대자연을 품은 케리,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도시 킬케니. 벨파스트 런던데리 앤트림라는 각기각색 색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를 품은 북아일랜드 소개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작가님은 끝까지 독자들을 위해 유용한 노하우를 대방출하고 있는데요. 80일전부터 출발하는 디데이까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여행준비 기간 동안에 해나가야 할 미션들을 차근차근 컨설팅도 해주고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현지 거주 경험이 없었다면 알기 힘든 아일랜드에 꽁꽁 숨겨진 스토리를 '친절한 홀리데이 씨의 소소한 팁'장에서 13가지나 알려주고 있어요. 아마 한 가지 한 가지 알아갈 때마다 이런 특이한 문화와 관습이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할 거에요 ㅎㅎ

 

마지막에는 마치 사전처럼 단어별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인덱스가 있고 캐리어 속에 고이 접어서 쏘옥 넣을 수 있는 유용한 더블린 전도와 오코넬 거리&템블바 확대 지도가 별도로 달려있답니다.

 

이렇게 트래블북을 정독해본 것도 참 오랜만이여요. 아마도 여타 평범한 트래블북이 아니라

김현지 작가의 거주 경험과 진솔한 스토리가 듬뿍 담겨있기에 더욱 손이 가고 읽는 내내 그 흥미로움에 눈을 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책을 열 때마다 어느날은 더블린 중심 아이리쉬 펍에서 기네스를 마시는 기분이 들다가도 하루는 링오브 케리의 해안가를 관망하며 멋지게 한 바퀴 드라이빙하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지요.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다채로운 경험을 가능케 해주고 최고의 아일랜드 홀리데이를 선사했던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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