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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베라 브로스골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날좀 그냥 내버려둬 엄마를 위한 창작동화
애가 셋이다보니
요새 좀 정신이 없어요
더군다나 큰 아이 방학 한달간
애셋과 지내다보니 시간은 빨리 갔는데
뭘했는지 정리해볼 시간조차 없는 실정
어제부로 막둥이 초기 이유식도 시작해서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애들이 아직 엄마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필요한게 많아요
매번 엄마 이거해줘~ 저거해줘~
엄마 요쿠르트줘~~ 요쿠르트 주고 뒤돌아서면
엄마 뭐줘~이거줘~저거줘~
25개월 둘째는 물 갖다 주면 물을 계속 엎어요
엎어서 쭈그리고 앉아 먹는 재미가 붙었는지
하지말라는데도 계속해
아 오
퍼즐한다고 꺼내주면 난장판이고
막둥이 보러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거실은 누구네집 거실인건가
끄집어내고 싶은대로 끄집어 내놓기
그리고 4개월차로 들어간 막둥이도
이제 혼자서 놀려고 하질 않네
이래저래 딱! 엄마의 마음을 반영한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날 좀 그냥 내버려둬! 는 할머니가 주인공인데
할머니네 식구는 아주 많았어요
애가 몇명이여
30명이래요

그래서 겨울이 오길래 스웨터를 짜주려는데
애들이 많아서 도무지 일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날 좀 그냥 내버려둬!! 하고 집을 정리하고
스웨터 짤 실들을 보자기에 싸서
집을 떠난답니다


숲속에 들어가 조용히 뜨개질을 하나 싶었더니
곰들이 못살게 굴고요
산위에 올라가 조용히 하나 싶었더니
산양들이 못살게 굴고요
달에 갔더니 달사람들이 못살게 굴고요
그래서 결국 할머니는 웜홀로 들어가 조용히 뜨개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웜홀에는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렇게 조용히 스웨터를 다 짠 할머니는
웜홀을 정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스웨터를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요

스웨터 짜기위해 파라만장한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 이야기
조용한 곳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찾은곳은 지구가 아닌
우주 웜홀이에요
결국 조용한 곳은 없단소리죠^^;;;
집만 떠나면 조용할줄 알았는데
나가서도 고생
지친 엄마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반영한
날 좀 그냥 내버려둬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요
우리 나니 엄마 친구들이 엄청~많아!
응 할머니네 집에 아이들이 엄청 많데
많아도 너무 많다 그치
우리집은 3명인데도 정신없는데


할머니가 산양들을 피해
달나라로 가는데
산양한마리가 따라가려고 하자
엄마 양이 할머니 따라가고 싶나봐~
양을 피해 달로 가는데 산양을 데리고 갈수는 없어

그리곤 웜홀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답니다
그렇게 스웨터를 다 짜고 돌아온 할머니
집으로 돌아오니 행복해 보이죠?
우리 나니는 아직 할머니가 왜 웜홀까지 가야했는지
100퍼센트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그냥 할머니가 돌아다니며 곰을 만나고 산양을 만나고
외계인을 만나고
그게 마냥 신기한듯
할머니가 조용한 곳을 찾아 헤메는걸
아직은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마음을 1이라도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그래요
아이들때문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이들때문에 힘들기도 한건 사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한 시기이다보니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아요
할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제가 더 이해가 되는 유아창작동화
날 좀 그냥 내버려둬!란 말은 딱 내가하고 싶은 이야기?^^
나도 웜홀에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