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전쟁 2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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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실존 인물 박어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친 후 방치되다 시피 했던 울릉도와 독도를 온몸으로 지켜낸 역사적 영웅임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박어둔을 김하기 작가님의 팩션 소설로 만나보게 되었다. 

당파 싸움의 희생양으로 집안의 몰락을 맞게되고 업둥이로 키워진 박어둔. 밑바닥 염전 생활을 겪으며 커서일까? 사람이 먼저다! 라는 철학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 그 때나 지금이나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있는 정부의 지도층과 기득권 세력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여져 친근함을 가지게 한다. 특히 사비를 털어 독도수호를 위해 건조하게 되는 대경호의 선원을 모집하여 출정식을 하며 하는 말이 일품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삶이 있다. 아들은 아들의 삶이 있는 법이다. 이제부터는 박어둔파니 안용복파니, 박기산파니 천학파니 하는 편가름은 없다. 반상의 차별도 없다. 업무의 다름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탄 한 가족이면 한 몸인 동지이다." p.298

실제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을 조선 수군으로 임명하여 성공적인 전투를 치루기도 하고 미지의 항로를 탐험하면서도 오랜세월 선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나 지도력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1권에서는 주로 조선의 국내 정세와 일본과의 관계와 정벌을 주로 다루는 반면,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해외 탐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나 조선에서 대만과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항해하고, 또 유럽에서 출발해 마젤란의 신항로로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세계일주를 이룬 박어둔이라는 인물이 우리 역사속의 실화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게 된다. 

박어둔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독도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을 거점으로 해상무역을 톻한 경제적 이익과 군사적 거점 확보를 이룬 조선의 알려지지 않은 시대적 영웅이었음을 배우게 되었다. 

조선시대 당시의 사대부들은 당파 싸움이며 정치적 주도권 경쟁에만 열을 올리며 사회적 현안에 무관심한 부분이 많았던 것을 소설 속에서는 부각시키고 있다. 그 중 울릉도와 독도 수호를 외면한채 왜구의 침탈이 벌어졌던 것을 마냥 뒷짐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에도 국민의 무관심 속에 그 비슷한 일들일 일어나고 있음을 상기하게 하는 것이, 계몽주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듯... 이 책을 읽고 나니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사회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시대의 영웅을 우리 스스로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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