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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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어 가면서 작가님이 우려하는 대한민국 직장인, 특히 상사원의 비애를 묘사한...

맘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 몇 몇 발췌를 해본다.


p.10

"자본주의-돈을 신으로 모신 이념이다....중략

최전선에서 싸우는 용병이 상사원이었다. 그렇게 싸워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얻는 것이 무엇인가..... 그 물음 앞에서 자꾸만 커지는 것이 회의고 서글픔이었다. 돈에 원수 갚고 죽는 사람 없더라고 평생 돈을 쫓아 좌충우돌 헐레벌떡 뛰어다닌 상사원들의 삶이란 결국 하잘것없는 퇴직금에 목매단 초라한 노년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도 치열하게 경쟁하여 대입준비, 취업준비끝에 결국 잘 나간다는 대기업에 채용되어 지상사로 발령받아 최정예부대라 불리며 비지니스라는 전투현장에서 모든 젊음을 불살랐음에도 남는건 하잘것없는 퇴직금이라는 허탈한 인생사... 나도 또한 그러한 상사원과 같은 인생사로 치닫고 있는것인가 하는 고뇌를 하게된다.


또 다른 표현을 빌자면...

p.22

"...70~80년대에는 불볕 쏟아지는 열사의 땅 중동에서 돈 버느라고 헉헉대고, 이젠 저 지독한 매연 마셔가며 돈 버느라고 숨 막히고, 한국 사람들 신세 참 딱하다며 한숨을 쉬는..."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하여...???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고 소설속 주요 인물들의 모습에 무한한 공감대를 형성케한다.


2016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글만리 2권에서의 폭정을 펼친 진시황을 묘사한 이 대목만큼은 아주 크게 다가온다!

p.42

"...잔혹한 삼족을 멸하는 법을 최초로 시행했지요. 허나 그 무시무시한 형벌도 소용이 없었어요. 견디다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너도 죽고 나도 죽자'하고 들고일어나고 만 거예요. 백성들의 그 분노한 힘이 통일 왕조를 15년 만에 끝장내버린 거지요. 그것 참 통쾌해요."


3권으로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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