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 개정판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최명관 옮김 / 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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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었던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와 '생각하는 인문학'으로 인문 고전을 많이 찾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도 이 작가님의 추천서 중의 하나로 씌여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나 같은 역사/세계사 무식쟁이도 추천받은 여러 인문학 책들을 접하고 관심을 갖다 보니 18,19세기의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알아가게 됨이 너무나 좋다. 

밀이 자서전을 쓰던 시기인 19세기엔 봉건주의 사회가 이미 무너지고 민주화를 정립해 나가는 세상에서 산업혁명과도 맞물려 있던 세상을 보여준다.

인권의 기본적인 보장을 말하며 여성들의 평등을 주장하고, 
경제적으로는 생산과 분배의 합리적인 방식을 고민하여 다수의 행복을 위한 복리정책을 내세우고, 
철학적으로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 권력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 위한 토론과 사상을 담은 공리주의 윤리까지...
어마어마한 변화를 맞이하며 사회 구성원들의 요구와 권력과 힘을 가진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합을 이루어 가려는 노력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밀도 또한 그러한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밀의 아버지인 제임스 밀의 교육방식이다. 
존이 어렸을 때부터 여러 언어를 습득케하여 원서를 보게 하는 능력을 키워준 부분이 하나이고, 
책을 읽게 하고 나서는 충분한 사색과 분석으로 아버지에게 설명을 하도록 만든다거나 누군가를 가르치기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록 정독을 하게 만들었던 점이다. 그러다 보니 필사와 사색이 생활화가 되었던 것이 존 스튜어트 밀에게는 천재적인 두뇌를 갖게 하는 시초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책도 어느 한 가지의 종류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습득하여 문학, 논리학, 역사, 수학, 경제학을 마스터 할 뿐 아니라 감성의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음악, 시, 미술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 것이... 그를 그토록 탁월한 리더로 만든 천재교육 이었다고 생각된다. 

두텁지 않았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한 달 가량을 이 책과 함께 지리한 싸움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확실히 배운 것은 여러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한 권을 보더라도 깊이 사색하고 필사함으로 지식습득의 차원을 훨씬 높일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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