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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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천진난만한...

어른 스럽다가도 장난꾸러기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제...

그러한 제제의 모습속에서 나의 동심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는 제제 가족의 모습을 통해 현대 브라질 경제 상황속의 실업 문제, 아동학대 문제등을 제시하고 있는듯 보여진다. 그러한 모습 속에서도 천진함을 잃지 않는 제제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원하는 모습이다. 


5살의 제제는 글 읽는 능력을 타고난...현재 우리삶속의 모습이라면 영재로 키워지고도 남을 아이였겠지만 실업자 아버지를 둔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고난 속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제제의 바램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번 받아보는 것과 신나게 장난을 치고도 가족들에게 얻어맞지 않는 것 뿐이다. 


"네. 선생님. 도로띨리아는 저보다 더 간나해요. 다른 여자애들은 그 애가 깜둥이인 데다가 가난뱅이라서 같이 놀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앤 매일 구석에 혼자 웅크리고 앉아 있어요. 전 선생님께서 주신 돈으로 산 생크림 빵을 그애하고 나눠 먹었어요." 

 선생님은 이번엔 아주 오랫동안 코에 손수건을 대고 있었다. - P.117


제제는 자신의 처지 보다는 주변의 가난한(불쌍한) 아이에게 신경을 더 써주며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생님도 감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제는 자신의 모습속에서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함과 동네에서도 악마라 칭해지는 고통을 겪으며 도로띨리아의 외톨이된 심정을 이해하고 도와준 것이다. 

어른들도 못하는 고통분담을 5살짜리 아이 제제가 하고 있음을 통해 작가의 국민 계몽 의도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동네에서 가장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던 뽀르뚜가의 사고사로 인해 충격을 받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야위어 가던 제제의 모습속에서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산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된다. 


제제는 브라질에 사는 빈민가 동네 아이라기 보단 어느 세상에나 존재할 수 있고...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함을 발산하며 살고 싶어 하는 어린이 그 자체의 모습인지라 독자들 각각의 어릴때 모습을 돌아보게 하여 그 공감대가 잘 형성된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성인이 되어 읽어 보지 않은분들에게는 꼭 다시 읽어 보시라 강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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