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세계
도메 다쿠오 지음, 우경봉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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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의 유언에는 묘비에 도덕감정론의 저자로 적어 달라 했던 일화가 유명한데, 이 책을 계기로 왜 그가 그런 유언까지 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아담 스미스는 경제학자로서 보다는 철학자로서 인정을 받기를 원했던 것이고 도덕 감정론에 씌인 그의 철학이 기본이 되어야만 국부론의 이해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보여진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 타인의 감정과 행위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에 동감하려는 존재"
사회속에서 각 개인간의 관계형성을 통해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을 공감하고, 각 개인의 마음속에 형성되어 있는 공평한 관찰자로 하여금 제3자의 관찰자 시각에서의 감정 표현과 행위를 하며 관찰자가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법의 토대와 사회질서가 형성되어 진다고 말하고 있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구축"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이란 국가의 개입을 배제한 자유 시장 경제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담 스미스가 말하는 부분은 그시대의 배경에서도 그렇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똑같이 보여지고 있는 특권 상인과 거대 제조업자 등의 독점과 부정으로 인해 부의 기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점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갑과 을의 관계를 생각해 보시면 쉬울듯 하다. 그 당시의 중상주의 경제체계를 비판하는 애덤 스미스는 아마도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 즉 신자유주의의 방임주의적 경제 체계를 비판할만 하다 생각된다. 


국부론에서 말하고 있는 부분중에는 공정한 거래를 위한 독점과 부정을 막기 위해 일정부분은 정부에 의한 감시와 법의 규제의 필요성을 온건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애덤 스미스의 철학적 기본 바탕인 공평한 관찰자가 감시와 규제의 주체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감시와 규제의 성공으로 공정한 거래를 자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개개인이 그 공평한 관찰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느냐는 중요한 과제가 있겠고, 그 사회가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회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하겠다. 
다시 말해, 도덕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정부의 감시와 법의 규제가 있어야만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알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에 관한 오류를 교정하여 제대로 알게 되어 기쁘고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철학자로서의 애덤 스미스가 더 크게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되어 감사하다.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모두 책을 한번 읽어 보려 하다가도 어마어마한 양에 미리 겁에질려 미뤄두고 있었던 나에게 이렇게 요약본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게 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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