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에 두고 나온 줄 알았는데 주머니에서 잡히는 이어폰,
시간이 빠듯해 대충 골랐지만 종일 눈이 가는 양말,
병원 대기 시간이 길어져 지루할 때 생각난가방 속 책 한권,
버스 안에서 당이 떨어질 때 꺼내 먹는비상 간식 초코바.
아프지 않을 때 미리 사둔 생리통 진통제,
큰다음 덕고 구입한 비싼 타월,
한여름 밤 더워서 깼을 때 이불 위에서 잡히던에어 진 리도권,
여행 파우치에 넣은 면봉,
지난 여행에서 쓰지 않고 남긴 외화 지폐,
크기별로 썰어 냉동실에 얼려둔 대파..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모처럼 잔뜩 동그랗게부풀어오르는 커피 원두,
자기 전에 물에 헹궈서 말려둔 맥주 캔.
내가 생각났다는 이유로 친구가 사준 그림책.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건강한 화분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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