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 - 시리지만 참 따스한 우리이웃 이야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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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  /  한효신


이 책은 컨설팅 형식으로 엮은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서’라 할 수 있다. 컨설팅이란 개인이나 조직의 당면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한편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업무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종류의 구슬뭉치를 하나로 꿴 ‘마음수양서‘이다.

첫 번째는 우리이웃 이야기의 향연이다 여기에는 가슴뭉클한 우리 이웃들의 사연 54개가 담겨있다.

두 번째는 ‘마음의지혜 산책’이다. 이는 이웃들의 사연에 담겨있는 마음의 지혜를 도출, 해석, 평가하기위한 이론적 틀을 의미한다. 여기에 성공실패의 페러다임, 지혜의 탄생원리, 마음을 움직이는 법칙, 선악 판단의 유형, 행복의 원리, 베푸는 삶의 가치 등 17가지가된다.

세 번째는 ‘중국고전의 감상’이다. 이는 동양철학을 중심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가르침을 찾기 위한 방편이다.


이 책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세상이 각박하고 이기적이라지만 아직도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조용필의 비련 편에서는 조용필씨의 인품에 존경이 되고 버스기사를 야단친 소녀 편에서는 살짝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할머니 손수레와 아우디편은 아우디 운전자의 태도가 감동을 준다.

소위 가진게 없는 자, 사회적약자 그래서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 들에게 마음을 적시는 울림이 된다. 자살하려던 두남자의 로또당첨 이야기는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낙성대의인 곽경배씨 이야기는 진정한 의인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미담과 함께 고전속의 가르침을 읽다보면 책속의 지혜가 어느새 마음을 공감하게 만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세월호 사고 때 전수영 교사는 살신성인의 본을 보인 분이다. 혼자 살려면 살수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다 희생되었다. 그의 부모님의 마음과 태도를 보면 훌륭한 부모 밑에 역시 그 자녀란 생각이 든다.


2부에서는 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인성이 좋고 배려를 잘한단 소리는 들었지만 그에 관한 일화를 들으니 존경받고 오랫동안 톱스타의 자리에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구체적인 원동력은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인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공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감동적 인품= 정직한 처신(신뢰) ×공손한 예의범절 (겸손)×따뜻한 마음(배려)×열린 소통(진정성)×남다른 개성(매력)이다. 유재석 에겐 10가지 소통법칙이 있다. 그 중에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는 구절이 마음에 남는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속에 담긴 지혜와 감동의 이야기는 다 읽은 후에 마음의 여운을 길게 준다. 마음이 팍팍해지거나 감동이 그리워질 때 한번씩 펼쳐서 읽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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