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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품에 안고 - 우리들의 할머니 이야기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0
표시정 지음, 강승원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할머니 이야기...
책을받자마자 지은이를 보니 경남거창 분이셨다.
제가 고향이 경남 합천이고 외가가 거창쪽이라 왠지 더 친근함이 느껴졌다 ㅎㅎ
이책에는 우리들의 할머니 7분 얘기가 나온다.
우리엄마의 엄마.....
나두 나중에 늙으면 우리아이들의 할머니가 될텐데 ...
머넞 기차역에서 만난 할머니...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잃고 혼자서 아들하나만 키우신 할머니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잘키웠더니 나중에는 결혼해서 할머니 몰래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린 아들내외...
정말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머니들이 어떻게 온전하게 살수있을까요.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내 먹을것 못먹고 오로지 자식만 보고 사셨을 할머니
책을 보면서 진짜 눈물이 나더군요.
혹시나 해서 아들이 할머니 만나러 올까봐 기차역에서 손녀한테 선물할 인형을 태우고 자식을 기다리는 할머니 모습이 지금 우리할머니들의 현모습이겠죠.
저도 시어른들한테 좀더 신경쓰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답니다.
이사가는날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네요.
저희 외가도 댐들어오면서 마을이 없어지고 전부 뿔뿔이 이사를 했지요.
전 친할머니가 안계셔서 외할머니를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방학만 되면 외가에 가서 외갓집 마을 친구들과 열심히 수영도하고 놀았네요.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물에 잠기면서 이제 제한테도 외갓집이 없어진거나
마찬가지죠....
꼭 저희 외갓집 동네가 이책의 주무대인것 같더라구요.
할머니랑 함께한 50년된 면경 할머니가 이사하면서 그렇게 신신당부하며
챙기라고 했는데 낡고 볼품없다고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죠.
진짜 늙고 힘없어지면 낡은 면경처럼 되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할머니가 결혼해서 할아버지한테 선물받아서 고이고이 간직한 면경은
할머니의 인생이요. 할아버지의 사랑인데
아무리 좋은 거울이라고 해서 비교가 될까요....
도토리 줍는 할머니 읽으니 꼭 친정엄마 보는것 같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가 가을이면 농사일 때문에 바쁜와중에도
도토리 열심히 주워서 자식들 도토리 묵해준다고
아픈다리 이끌고 도토리 줍고 밤엔 도토리 껍질까는 엄마가 생각나네요.
진짜 엄마들이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수가 없겠죠.
저는 좀더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가 되어도 지금의
우리엄마 할머니처럼 무조건적인 헌신을 할수가 없을것 같은데....
이책보면서 울면서 보았네요.
내가 책보면서 우니까 우리아들은 울지말라면서
엄마왜울어 하면서 눈물 닦아주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엄마, 할머니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퇴근하고 엄마한테 전화라도 한통 드려야겠어요.